비트코인(BTC) 가격이 9만 달러(약 1억 3,358만 원) 아래로 하락하자, 제미니 공동 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가 강한 매수 신호를 보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을 9만 달러 이하에서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며 장기 상승장을 확신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약 7개월 만에 9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연초 이후의 대부분 수익을 반납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여건 등 거시적 리스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캐머런 윙클보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이 다시는 9만 달러 아래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가격이 향후 보기 드문 '할인 구간'임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경고인 동시에 강한 상승 전망이기도 하다. 그는 BTC가 조만간 현 수준을 뚫고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믿고 있다.

쌍둥이 형제인 타일러 윙클보스 역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5~10년 내 100만 달러(약 14억 8,42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프라이버시와 디지털 자산 소유권에 초점을 둔 신규 기업 '사이퍼펑크(Cypherpunk)'의 출범도 함께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윙클보스 캐피털로부터 5,000만 달러(약 742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급격한 조정 이후 급등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윙클보스는 이번 하락 역시 과거와 같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시장 반응도 활발하다.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5.3% 하락해 9만743달러(약 1억 3,471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조 8,000억 달러(약 2,669조 원)로 감소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55.4% 급증해 1,164억 달러(약 172조 7,073억 원)를 기록하면서 거래 활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9만 달러 이하로 떨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시장의 낙관론자들은 이번 하락을 또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캐머런 윙클보스의 발언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