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 지표인 ‘볼린저 밴드’ 창시자 존 볼린저(John Bollinger)가 그간의 신호 실패를 지적하며 시장 약세를 경고했다. 그는 10월과 11월에 나타난 BTC 패턴 두 가지가 모두 ‘실패’로 끝났고, 이는 중요한 경고 신호였다고 강조했다.

볼린저는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BTC/USD 차트에서 볼린저 밴드 상단을 향해 움직이던 10월의 가격 패턴이 기대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무산됐으며, 이 시점에서 이미 시장 약세 조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 또 발생한 유사한 패턴도 실패로 귀결돼 추가 하락의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패턴이 더 높은 수익으로 이어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 그 실패 자체가 중요한 경고”라며, 트레이더들은 성공한 패턴뿐 아니라 ‘깨진 패턴’에서도 주요한 신호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단기 저점을 갱신한 것은 트레이딩에서 ‘탈출 신호’였다는 것이다.

시장 분석가로 오랜 경험을 지닌 그는 “진짜 실수는 나의 분석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시장 반응 대신 프레임워크에 대한 충실함을 강조했다.

이번 하락장에 대한 분석은 존 볼린저뿐 아니라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 창업자 톰 리(Tom Lee)도 내놓았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10월 10일 이후로 암호화폐 시장은 절뚝거리며 회복하지 못했고, 특정 코딩 오류로 유발된 대규모 청산 사태가 주요 마켓메이커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강제 디레버리징(차입 청산)이 시장 구조에 충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연이은 패턴 실패와 기술 분석가들의 경고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반등보다는 장기적 조정 가능성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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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연속된 기술적 패턴의 ‘실패’는 순환 반등보다는 장기 약세장의 신호일 수 있다. 볼린저가 말했듯, 실패한 패턴은 오히려 시장 심리의 단면을 보여준다.

💡 전략 포인트

성공한 패턴만이 아니라 과거 실패 패턴 역시 학습 대상이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강한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에서는 실패한 패턴의 의미를 해석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용어정리

-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 주가 변동성 측정을 위한 기술 지표. 중간 선은 이동평균선이며, 상·하단 밴드는 표준편차를 이용해 설정됨

- 패턴 실패(Failed Pattern): 기술 분석상 예상되는 방향성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신호의 신뢰성을 하락시키는 경우

-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차입 규모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 과정. 강제 청산과 함께 시장에 일시적인 매도 압력을 유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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