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2,000달러까지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강세 포지션들이 동시에 손실을 입으면서, 하루 동안 청산 규모는 총 19억 9,000만 달러(약 2조 6,870억 원)에 달했다.

이번 청산은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기반하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하락세가 급격히 가속화됐다. 특히 BTC는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EMA)에서의 저항을 넘지 못하고 추세 지지선을 잃었다. 이 여파로 청산 밀집 구간이었던 8만 2,000달러 선에서 대규모 강제 청산이 일어났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

비트코인 단기 기술 지표도 좋지 않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지만, 이는 곧바로 반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저점을 확인하거나 바닥을 형성하기 전까지는 매수세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ETH는 주요 지지선이던 3,000달러를 깔끔히 이탈했고, 현재는 2,600달러 중반대까지 밀린 상태다. 200일 EMA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스테이킹 참여 증가와 같은 희망 요소가 존재하지만, 지금의 매도 흐름은 공포심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XRP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몇 달간 유지된 하락 채널의 지지선마저 붕괴됐으며, 이날의 급락은 수개월 새 가장 큰 단일 낙폭 중 하나로 기록됐다. 현재 가격은 기술적 '트램펄린' 역할을 할 수 있는 구간에 도달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 1.70~1.8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기술적 붕괴’라기보다는 과도하게 쌓인 레버리지를 털어내는 ‘리셋 과정’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조정국면의 말기에 나타나지만, 진행 중에는 고통이 크고 회복이 요원해 보이기 마련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가라앉고 주요 지지선이 복구되기 전까지, 반등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이번 대규모 청산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거하는 정화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 폭락에 따른 극단적 투자심리 변화보다 장기적 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전략 포인트

'강한 반등' 신호가 잡히기 전까지는 관망 전략이 유리하다. 주요 지지선 복원이 확인되기 전에는 무리한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다.

📘 용어정리

- 청산(liquidation): 마진 거래에서 담보 부족 시 자동 포지션 종료되는 현상

- EMA(지수이동평균선): 최근 가격에 더 많은 가중치를 줘 추세를 반영하는 기술 지표

- RSI(상대강도지수): 자산의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