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솔라나(SOL) 핫월렛에서 약 3,600만 달러(약 527억 원)의 무단 자산 유출을 감지한 직후 전면적인 입출금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사고는 업비트 모회사 두나무가 네이버와 약 100억 달러(약 14조 6,37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발생해 업계의 긴장을 더하고 있다.

업비트는 13일 오전 4시 42분경(한국시간) 이상 거래를 포착하고 즉시 서비스 일시 중단 및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해당 사건이 솔라나 네트워크의 핫월렛에 국한된 사고임을 밝히고, 나머지 자산은 콜드월렛(오프라인 보관 지갑)으로 긴급 이관했으며, 온체인 상거래 동결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9년 라자루스 해킹 조직이 주도한 5,000만 달러 규모의 업비트 해킹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 체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핫월렛 보안의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입출금 중단은 솔라나 기반 자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 플랫폼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보안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는 이번 사고로 인해 최근 네이버와 체결한 대규모 M&A 계약과 관련한 평판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마인의 톰 리(Tom Lee)가 기존의 ‘연내 비트코인(BTC) 25만 달러’ 전망을 철회한 것도 주목받았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약 1억 4,637만 원)를 넘길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면서도 사상 최고가인 12만 5,100달러(약 1억 8,311만 원)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maybe)’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수개월 동안 강경했던 낙관론에서 한 발 물러선 발언이다.

리 전 회장은 "연말까지 강세장을 기대하지만, 시장 분위기나 금리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최고가 경신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보여준 가격 조정과 함께,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해석된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업비트 핫월렛 사고는 거래소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부각시켰고, 대형 제휴건과 맞물리며 투자자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톰 리의 비트코인 목표가 하향도 투자 심리를 한층 보수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 거래소 보안 리스크는 자산 분산과 콜드스토리지 전략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 주요 인사의 가격 전망 변화는 향후 단기 방향성 판단 지표로 참고할 수 있으나 절대 지표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 용어정리

- 핫월렛(Hot Wallet): 인터넷에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으로 빠른 거래가 가능하지만 해킹에 취약

- 콜드월렛(Cold Wallet): 인터넷과 단절된 오프라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보안성이 높음

- 온체인 거래 동결: 블록체인 상의 자산 이동을 기술적으로 제한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