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주 저점 대비 1만 달러(약 1,470만 원) 이상 상승하면서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12월은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약세장이 반복돼온 시기로,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은 8만 1,000달러(약 1억 1,894만 원) 아래까지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10일 전 사상 최고치였던 10만 7,000달러(약 1억 5,728만 원) 대비 35% 넘게 급락한 수준이었다. 이날 이후 주말 동안 하락세가 진정되며 8만 4,000달러(약 1억 2,345만 원) 선까지 회복했고, 이번 주 들어서는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수요일 8만 8,000달러(약 1억 2,933만 원)에서 저항에 부딪혔으나, 목요일부터 금요일 이른 시간까지 9만 2,000달러(약 1억 3,521만 원)를 넘어서는 랠리를 펼쳤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 8,500억 달러(약 2,716조 원)까지 회복됐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57.1%에 이른다.

시장 전반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총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최근 저점 대비 3,000억 달러(약 440조 원) 이상 증가해 현재 3조 2,300억 달러(약 4,746조 원) 수준이다. 이더리움(ETH)이 3,070달러(약 451만 원)로 12% 상승했고, 리플(XRP)은 2.21달러(약 3250원)까지 올라 14.5%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모두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주목을 받았던 지캐시(ZEC)는 일주일 만에 25% 이상 급락해 500달러(약 73만 원) 밑으로 밀렸다. 이는 경기 민감 코인과 저유동성 자산에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12월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해야 할 시기로 간주된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이 시기에 매도세가 증가하며 약세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고, 이는 향후 비트코인 움직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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