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지난 한 주 동안 15% 이상 상승하며 알트코인 중 강한 가격 탄력을 보였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회복 여부에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

가격 급등의 배경엔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었다. 지난 11월 중순 카나리 캐피털의 ‘XRPC’를 시작으로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그레이스케일까지 잇따라 XRP 기반 ETF를 출시했고, 이들 상품은 수 주 내 총 6억 6,000만 달러(약 9,701억 원)의 자금을 유입시켰다.

AI 챗봇 챗GPT는 이들 ETF 출시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이 이번 주 XRP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다면서도, 시장 전반에 여전히 불안정한 심리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 폭락 이후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이다.

기술 분석 측면에서 챗GPT는 4시간 및 일간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현재 ‘중립적 복구’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봤다. 즉, 명확한 돌파 시그널은 부족하다는 해석이다. 거래량 또한 상승 구간에서 증가했지만 폭락 당시 대비 낮은 수준으로,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강세론자들이 확실한 추세 전환을 만들기 위해선 2.35~2.40달러(약 3,457~3,527원) 구간을 돌파해야 한다.

추가 ETF 자금 유입, 비트코인(BTC) 시장의 낙관적 전환, 그리고 기관 투자 확대 등 외부 호재가 계속된다면 XRP는 이 저항 구간 상단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매크로 불안이 재부각되거나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커질 경우 XRP는 2.00달러(약 2,939원) 이하로 재차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챗GPT는 이번 주 XRP의 주요 시나리오로는 ‘횡보 장세’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가격은 2.18~2.35달러(약 3,204~3,457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다소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로는 ETF 자금 급증이나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 재개 시 2.55달러(약 3,749원)를 향한 단기 상승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리플 ETF 관련 흐름과 고래 지갑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강한 상승도 하락도 아닌, ‘쉬어가는 장세’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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