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베팅’ 형태로 접근하는 일반 투자자들과 철저한 정보 기반 전략으로 임하는 전문 트레이더 간의 수익률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x리서치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예측 시장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훈련된 트레이더’라기보다 ‘스포츠 베팅 참여자’에 가깝다. 보고서는 “대다수 사용자가 훈련과 전략보다 도파민과 이야기(talk narrative)를 좇는다”며, 이 시장에서 수익과 정확도는 대중이 아니라 ‘소수의 정보에 정통한 엘리트 집단’에게 귀속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확률에 기반한 가격 책정, 헤징 전략, 리스크 회피를 통해 예측 시장 구조 안에서 수익을 극대화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확신에 편승해 시장에 왜곡된 프리미엄이 형성될 때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0x리서치는 이와 같은 구조가 오히려 기관과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유동성과 소매 투자자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은 가격차 스프레드나 ‘정보 비대칭’에서 이익을 얻을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은 예측 시장이 단순한 흥미 위주의 도박성 플랫폼이 아니라, 크립토 경제에서 점차 전략적 분석과 정보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영역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예고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당선 가능성, 금리 인상 여부, 특정 코인 상승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베팅할 수 있는 예측 시장 특성상,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분석’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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