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번째 9만 달러 돌파 실패…시총 10조 원 급등락

비트코인이 또다시 9만 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월요일 오전 강세를 타고 9만 400달러(약 1억 2,97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곧 대규모 매도세가 몰리며 8만 8,000달러(약 1억 2,633만 원) 아래로 후퇴했다. 이더리움도 3,000달러(약 431만 원)를 넘었다가 빠르게 밀려나며 시장 전체가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여섯 번째 '9만 달러 저항선'에 막혔다

비트코인의 9만 달러 저항선 돌파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2월 16일 이후 벌써 여섯 번째 시도에 실패했다. 지난주 이틀 연속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으며, 금요일에는 9만 달러에 도달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8만 7,000~8만 8,00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다가, 이날 다시 상승세를 탔다.

단기 반등은 있었지만 ‘데드캣 바운스(일시 반등 후 하락)’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1조 7,500억 달러(약 2,513조 원)이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57%를 소폭 웃돈다.

이더리움·알트코인도 불안한 반등

이더리움은 장 초반 3,050달러(약 439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2,960달러(약 424만 원) 선으로 하락했다. 대표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BNB는 856달러(약 123만 원)를 유지하고 있으며, 리플(XRP)은 주요 지지선이던 1.90달러(약 2,729원) 아래로 밀려났다.

혼조세 속에서도 솔라나(SOL), 지캐시(ZEC), 도지코인(DOGE)는 소폭 상승했고, 비트코인캐시(BCH)는 대형 코인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변동성 대비 강세를 보인 크립토크레딧(CC)은 거의 4% 상승해 0.125달러(약 179원)에 근접했다.

시총 70조 원 급등락…시장 불안감 여전

이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단 몇 시간 만에 약 700억 달러(약 10조 470억 원)를 오르내렸다. 현재는 3조 600억 달러(약 4,400조 원) 수준으로 안정세를 찾는 중이지만, 반복되는 반등 실패는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한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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