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디지털, 647 BTC 거래소 이체…비트코인 단기 매도 신호 촉발

비트코인이 한 달 넘게 좁은 가격 범위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 기관의 움직임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암호화폐 전문 금융사 갤럭시 디지털이 약 3,900만 달러(약 561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하면서 단기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47 BTC, 거래소 이체가 의미하는 것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시점에서 갤럭시 디지털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에 따르면 갤럭시 디지털은 수 시간 전 약 447 BTC(비트코인)를 바이비트(Bybit)와 비트스탬프(Bitstamp)로 이체했다. 해당 자산 가치는 약 3,900만 달러(약 561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단순한 지갑 간 내부 이전이 아닌 실제 거래소로의 입금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갤럭시 디지털은 자산운용, 트레이딩, 벤처투자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사업을 운영하며, 기관 투자자 중에서도 시장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잇따른 이동, 일회성 아닌 의도적 움직임?

다크포스트는 해당 이체 이후 추가로 200 BTC가 다시 거래소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둘을 합치면 총 647 BTC에 달하며, 이는 약 5,650만 달러(약 813억 원) 상당이다. 이는 단발성 트랜잭션보다는 목적이 분명한 매도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기관 투자자의 거래소 입금은 반드시 매도를 의미하진 않지만, 유동성 확보나 포지션 재편 조짐으로 해석되며, 단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촉매로 여겨진다. 유사한 규모의 입금은 지난 한 달간 없었던 만큼, 이번 움직임은 갤럭시 디지털의 운용 전략 변화로 보인다.

비트코인,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에서 공방

현재 비트코인은 약 87,300달러(약 1억 2,544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90,000달러(약 1억 2,928만 원) 아래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한 채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동시에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 갇혀 있어 기술적 관점에서도 ‘긴장 구간’에 해당한다.

차트상으로는 85,000~86,000달러(약 1억 2,210만~1억 2,353만 원) 구간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 중이며, 이 지점이 무너지지 않는 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와 함께 추가 매도세가 유입될 경우, 지지선 붕괴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관 매도 신호인가?…시장 방향성은 미지수

시장에서는 여전히 명확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갤럭시 디지털의 움직임을 ‘공급 증가 시그널’로 해석하며 일시적 매도 압력에 무게를 둔다. 반면 비트코인이 조정 이후 재반등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단계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관건은 거래량 회복 여부와 고점 저항 돌파 여부다.

이번 갤럭시 디지털의 움직임은 아직 직접적인 대규모 매도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낮은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공급 변동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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