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FDUSD 연동 마진 거래쌍 7종 일괄 폐지…레버리지 전략 조정 불가피

바이낸스가 일부 인기 알트코인 마진 거래쌍을 다음 주에 제거한다.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해당 코인 보유자에게는 유의미한 변화가 될 수 있다.

FDUSD 연동 마진 거래쌍 대거 제거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오는 1월 6일, 퍼스트디지털 USD(FDUSD)와 연동된 7개 크로스 마진 거래쌍을 플랫폼에서 삭제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거래쌍은 비트코인캐시(BCH), 텔로스(TAO), 아발란체(AVAX), 라이트코인(LTC), 수이(SUI),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등과 FDUSD가 짝지어진 것으로, 해당 코인과 FDUSD 조합의 아이솔레이티드 마진 거래쌍도 같은 날 함께 제거된다.

바이낸스는 이와 함께 “지금부터 해당 자산은 수동 또는 자동 이체로 아이솔레이티드 마진 계정에 입금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특히 기존에 빚을 진 사용자들은 자신이 갚아야 할 만큼만, 그것도 이미 보유한 담보를 차감한 범위 내에서만 이체가 가능하다.

FDUSD 중심 조치… 이유는 비공개

이번 마진 거래쌍 제거 조치는 모두 스테이블코인인 퍼스트디지털 USD(FDUSD)를 포함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삭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해당 조치가 FDUSD의 거래 유동성이나 수요 변화, 혹은 내부 위험 관리 기준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FDUSD를 제외한 해당 알트코인들은 이번 소식 이후 뚜렷한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코인 거래쌍이 직접 상장되거나 모든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변동폭이 크지만, 이번 조치는 특정 마진 거래쌍에 국한된 만큼 시장 반응이 제한적인 셈이다.

에이다는 앞서 가격 급등락 경험

특히 에이다(ADA)는 최근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바이낸스 이슈와 함께 가격 변화를 겪었다. 12월 30일에는 3.5% 가까이 하락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주에는 스팟 거래쌍 ‘ADA/USD1’이 새로 개설되면서 일시적으로 4% 상승하기도 했다. 이 거래쌍은 미국, 캐나다, 이란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용할 수 없으며, 바이낸스는 아울러 ASTER/USD1, 루나(구 테라, LUNA)/USDC, 루나 클래식(LUNC)/USDC와 제트캐시(ZEC)/USD1 등의 신규 거래쌍도 함께 열었다.

연내 일관된 거래쌍 정리 흐름

바이낸스는 최근 몇 달간 유사한 방식의 거래쌍 정리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에도 스태피(FIS), REI 네트워크(REI), 복시(Voxel, VOXEL) 등의 마켓을 폐지했으며, 10월에는 플라밍고(FLM), 카데나(KDA), 퍼페추얼 프로토콜(PERP)을 전면 제거했다. 특히 카데나는 당시 발표 직후 3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일부 마진 거래쌍에 한정된 변경이지만, 특정 코인에서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하던 이용자들에게는 회계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제약이 될 수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거래쌍 평가와 시장 유동성 검토를 토대로 상장 및 제거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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