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사용자 3억 명 돌파…연간 거래량 34조 달러로 시장 지배력 강화

바이낸스가 전 세계 사용자 수 3억 명을 돌파했다. 한 해 동안의 누적 거래량은 무려 34조 달러(약 4경 9,198조 원)에 달한다.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며, ‘크립토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3억 가입자, 27명 중 1명이 바이낸스 이용

바이낸스 공동 CEO 이허(Yi He)와 리처드 텡(Richard Teng)은 12월 31일 투자자 서한을 통해 “지구 인구 27명 중 1명이 바이낸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올해 도달한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사용자 기반의 급성장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혼란 끝 규제 명확성 확대…시장 성숙기 진입

이허와 텡은 “2025년은 시장 급등락, 지정학적 갈등, 규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한 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GENIUS 법안’이 통과되고,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약 70%가 정식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도입한 점을 업계 전환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암호화폐 시장도 이제 ‘와일드 웨스트’ 시기를 지나 명확한 법적 질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개인·기관 모두 급증…BTC·ETH 거래 절반 처리

2025년 한 해 동안 바이낸스는 개인 투자자 중심 거래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기관 투자 거래량도 21% 늘었다. 특히 “연중 절반에 가까운 날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전 세계 거래량 중 상당수가 바이낸스에서 처리됐다”고 강조하며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Web3 생태계 확장…1조 달러 거래, 7820억 원 에어드롭

자체 Web3 제품 ‘알파 2.0’은 1조 달러(약 1,447조 원)의 거래를 기록했고, 약 1,700만 명이 참여해 총 7억 8,200만 달러(약 1조 1,321억 원) 규모의 보상 에어드롭을 수령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온체인 기반 기술 접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안·규제 부문도 강화…자산 1,628억 달러 보유

바이낸스는 보유 사용자 자산이 1,628억 달러(약 235조 5,116억 원)임을 예치금 증명(Proof-of-Reserve) 방식으로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한 아부다비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포함해 ISO, SOC 등 국제 보안 인증 29개를 획득하며 거버넌스를 강화했다.

불법 금융과의 전쟁…사기금 67억 달러 차단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바이낸스는 불법 금융과의 전면전에 돌입해 관련 노출을 96% 줄였다고 밝혔다. 이용자 약 5만 명의 외부 사기 피해 금액 총 67억 달러(약 9조 6,949억 원)를 차단하고 복구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시스템 개편…투명성·신뢰 높인다

바이낸스는 이달 초 토큰 상장 절차를 전면 개편했다. 공정하지 못한 중개자 개입과 사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상장 프로세스의 통제와 거버넌스를 강화해 생태계 신뢰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26년 전망 “정책 온풍기, 국가 참여 가속”

내년 시장 전망에 대해 이허와 텡은 “통화 정책 완화, 규제 명확화, 국가·기관의 적극 참여가 맞물리며 암호화폐는 보다 예측 가능한 성장기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자금의 자유’를 핵심 사명으로 삼고, 보안, 규제 준수, 금융 교육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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