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개월 최저치 추락…ETF 자금 유출과 지정학 불안 겹쳤다
리플의 암호화폐 XRP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상승세 기대를 모았던 ETF 자금 흐름이 크게 꺾인 데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하락세가 겹치며 매도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XRP는 30일(현지시간) 한때 1.70달러(약 2,453원)까지 밀리며 지난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XRP는 거래소에 따라 1.60달러(약 2,309원) 아래로, 심지어 1.00달러(약 1,443원) 밑으로도 주저앉은 바 있다.
올해 초만 해도 XRP는 반등 기대감 속에 2.40달러(약 3,463원)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신년 들어 발행된 현물 기반 XRP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시장 전반에도 훈풍이 불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가장 큰 요인은 전반적인 시장 악화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최근 8만 1,000달러(약 1억 1,688만 원)까지 떨어졌고, 주요 알트코인들도 8%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
XRP ETF, 사상 최악의 순유출 기록
XRP의 하락에는 ETF 자금 유출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XRP 현물 ETF들의 총 순유출액은 9,292만 달러(약 1,3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첫 XRP ETF인 XRPC를 출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 인해 전체 누적 순유입액도 기존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182억 원)에서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896억 원)로 크게 줄었다. 단 하루 만에 증발한 규모가 이전 순유출의 총합에 근접할 만큼 충격이 컸다는 평가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 크립토WZRD는 지금과 같은 불안한 흐름에 대해 “XRP가 1.82달러(약 2,627원)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짚었다. 반대로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강세 반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회복엔 시간 필요…ETF 흐름 주목해야
XRP의 급락은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TF 자금 흐름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가 중기적인 반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답답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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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의 급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ETF 자금 유출, 거시 경제 불안, 비트코인 약세 등 복합적인 위험 요인의 결과입니다. 이처럼 시장은 매번 이유를 만들어 움직이며, 그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바로 고수와 초보의 갈림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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