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000달러 박스권 정체…AI 테마 알트코인만 급등
비트코인(BTC)이 7만7000달러(약 1억1580만원) 부근에서 상승 동력을 되찾지 못한 채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크립토 시장은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도입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4시간 동안 0.6%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유지했고, 일주일 기준으로도 큰 변동 없이 횡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해당 기간 동안 가격은 7만6500달러에서 7만7000달러 사이에서 좁은 범위의 움직임을 이어갔다.
현재 비트코인은 ‘하락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약 8만 달러 부근에 위치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상승 추세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8만2000달러 저항선에서 반등에 실패한 뒤, 7만4000~7만5000달러 지지 구간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이 구간은 과거 매수 수요와 저점, 100일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중요한 지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거시 환경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P500 등 주요 증시는 신고점을 경신하는 반면,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AI 테마 알트코인 급등…월드코인 25% 상승
대형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더리움(ETH), 비앤비(BNB), 리플(XRP), 솔라나(SOL), 트론(TRX) 등 주요 종목들은 하루 변동폭이 -0.5%에서 +0.5% 수준에 그치며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AI 관련 알트코인’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샘 알트만(Sam Altman)과 연관된 프로젝트로 알려진 월드코인(WLD)은 하루 동안 약 25% 급등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60% 상승률을 기록했다. 렌더(Render)는 16%, 인공지능 슈퍼인텔리전스 얼라이언스(FET) 역시 같은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AI 인프라 투자 테마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DRAM ETF가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자금이 크립토 내 ‘AI 테마’로 확산되는 이른바 ‘베타 플레이’ 성격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의 방향성보다는 테마 중심 순환 장세에 가까운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알트코인 중심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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