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업체 스피어 3D(Sphere 3D, $ANY)가 최대 1030만 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보통주 매각 한도를 열었다. 가정 가격을 적용하면 발행 가능한 신주는 기존 기본 발행주식의 50.9%에 해당한다.
스피어 3D는 7월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A.G.P./얼라이언스 글로벌 파트너스(A.G.P./Alliance Global Partners), 맥심 그룹(Maxim Group LLC)과 수정·재작성 주식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를 시장가 매각 방식으로 최대 1030만 달러까지 팔 수 있도록 한도와 판매 대리인을 정한 계약이다.
시장가 매각은 기업이 거래소에서 형성된 주가에 맞춰 주식을 수시로 파는 자금조달 방식이다. 한도를 설정했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즉시 발행되는 것은 아니다.
스피어 3D가 제출한 보충 투자설명서에는 주당 2.35달러의 가정 가격이 제시됐다. 이 가격으로 한도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438만2978주를 새로 발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기본 발행주식 861만9150주의 50.9%에 해당한다. 실제 발행 주식 수는 매각 시점의 주가와 회사의 매각 지시에 따라 달라진다.
스피어 3D는 앞선 시장가 매각 프로그램도 활용했다. 회사는 7월 30일까지 기존 투자설명서에 따라 보통주 217만2789주를 팔아 총 513만1036달러(약 74억원)를 조달했다고 8-K에서 밝혔다.
새로 설정한 1030만 달러 한도는 기존 프로그램을 대체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운전자본과 일반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기 재무제표에는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배경이 담겼다. 스피어 3D는 3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14만5000달러(약 45억원)와 비트코인 178만5000달러(약 26억원)를 보유했다.
같은 분기 비트코인 채굴 매출은 191만6000달러(약 28억원), 순손실은 410만6000달러(약 59억원)였다. 회사는 1분기 중 비트코인 매각 대금을 운영자금에 사용했다고 공시했다.
스피어 3D는 10-Q에서 반복된 손실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 3월 31일 기준 해시레이트를 근거로 추가 자금조달에 실패할 경우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운영자금은 기존 현금과 비트코인 채굴 수익, 추가 금융거래로 충당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스피어 3D는 6월 1일 캐시드라 비트코인(Cathedra Bitcoin) 인수를 완료했으며, 양사는 합병 후 53메가와트(MW)의 운영 전력 용량과 100MW 이상의 확장 파이프라인을 갖춘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은 회사에 운영자금 확보 수단이지만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낮출 수 있다. 50.9%는 보통주만을 기준으로 계산한 최대 희석 가능성이며 주식매수선택권과 제한주식, 우선주 전환분, 워런트, 향후 보상용 주식은 포함하지 않았다.
실제 희석 규모는 스피어 3D가 매각 한도를 얼마나 사용하고 어느 가격에 주식을 발행하는지에 따라 정해진다. 발행 주식 수와 조달 금액은 후속 SEC 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