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2분기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 매출이 37% 증가하고 시가총액은 3조달러(약 4323조원)를 넘어섰다. AI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내부의 고속 연결과 광통신 부품으로 시장의 관심 범위도 넓어졌다.
아마존은 7월 30일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6억달러(약 289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43% 늘어난 275억달러(약 3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WS 매출은 422억달러(약 60조8000억원)로 37% 증가했으며, 연환산 매출 속도는 1690억달러(약 243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문에서 “AWS는 2분기 전년 대비 36.7% 성장해 18개 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AI와 자체 칩 사업의 연환산 매출도 각각 250억달러(약 36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무게중심이 전자상거래에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는 8월 3일 아마존 주가가 285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이 약 3조800억달러(약 4438조3000억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아마존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알파벳에 이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은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성장세는 다른 대형 기술기업에서도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900억달러(약 129조70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은 593억달러(약 85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43% 늘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애저 연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4조1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알파벳(Alphabet·$GOOG·$GOOGL)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82% 늘었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백로그는 5140억달러(약 740조7000억원)로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는 GPU의 연산 성능만으로 확장되지 않는다. GPU와 스위치, 서버, 랙 사이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고속 인터커넥트와 광통신 부품이 병목을 줄여야 전체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 성장과 설비투자 확대가 함께 나타나면서 반도체·광통신 공급망의 실제 매출 증가 여부가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Credo Technology Group·$CRDO)은 AI 데이터 인프라용 고속 연결 솔루션을 공급한다. 크레도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4억3700만달러(약 629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13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3배 이상 늘었다.
루멘텀 홀딩스(Lumentum Holdings·$LITE)는 광학·포토닉스 부품을 공급한다. 루멘텀은 3월 2일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인프라용 광학 기술 개발에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5월 11일에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발표하며 AI 기반 인프라에서 광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된 사건은 아니다. 다만 AI 클라우드 수요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광통신 공급망으로 확산되는 과정은 온체인 서비스와 AI 에이전트의 데이터 처리 비용을 좌우할 인프라 환경이라는 점에서 크립토 업계에도 간접적인 의미가 있다.
투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6억달러(약 11조원) 유출로 돌아섰다. 회사는 AI 투자를 반영한 설비투자 증가를 주된 이유로 설명했다. 고속 연결·광통신 기업의 실적은 실제 수요와 공급 계약, 마진, 설비투자 회수 기간을 기업별로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