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올린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이 ‘민망하다’는 반응을 부르며, 스트레티지(Strategy)를 향한 비트코인(BTC) 커뮤니티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특히 회사가 올해 들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면서, 상징처럼 여겨지던 ‘절대 팔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흔들리고 있다.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세일러는 이번 주 2분기 실적발표를 소재로 한 AI 영상 클립을 공유했다. 이 영상에는 스트레티지 주주들과 임직원이 랩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고, 세일러는 어색한 영국식 억양으로 노래하는 듯한 연출로 등장했다. 영상 제작자는 ‘트루스 시커 막시멀리스트’ 알렉세스 나카모토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엑스(X) 이용자는 “이 영상을 보고 나니 다시는 BTC를 사고 싶지 않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나만 좀 ‘오글거린다’고 느꼈나”라고 적었다. 일부는 세일러에게 아직 영상을 내릴 시간이 있다며 비판했고, 커뮤니티 전반에는 실망감이 번졌다.
배경에는 스트레티지의 실제 비트코인 매도가 있다. 회사는 올해 들어 총 5,258BTC를 처분했으며, 이는 약 3억2,000만달러, 한화로 약 4,514억 원 규모다. 첫 매도는 5월 32BTC였고, 6월 이후에도 추가로 5,226BTC를 팔았다. 비트코인 강세론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스트레티지가 매도에 나서자,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존 메시지와의 괴리가 더 크게 부각됐다.
논란이 커지자 세일러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3일 “내가 ‘절대 BTC를 팔지 말라’고 말할 때는 한 저축자에서 다른 저축자에게 하는 말”이라며 “나는 내 것을 한 satoshi도 팔지 않았다. 스트레티지는 내 지갑이 아니라 상장사”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보는 시선은 냉정하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842,138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약 59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서 83억3,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83억2,000만달러는 디지털 자산 평가손실이었다. 회사가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재무구조 방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과 메시지 사이의 간극은 오히려 더 커진 모습이다.
세일러와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AI 영상 논란은 단순한 ‘밈’ 차원을 넘어, 스트레티지의 매도 행보와 신뢰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비트코인 약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세일러의 말’보다 ‘스트레티지의 실제 행동’에 더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