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기관 수요 약화 우려 속에 압박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린 것과 달리, XRP ETF는 주간 유입액이 93% 급감하며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ETF의 주간 순유입액은 101만 달러로, 직전 주 1486만 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총 순자산도 9억8800만 달러에서 약 9억64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ETF가 7억5400만 달러 유입으로 6153만 달러 유출을 뒤집었고, 이더리움 ETF도 약 1억9500만 달러가 들어오며 전주 27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XRP는 주중 한때 자금 흐름이 마이너스 358만 달러까지 악화됐지만, 6일에는 345만 달러 순유입으로 회복했다.
온체인 지표는 대형 보유자들이 다시 XRP를 사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1억~10억 XRP를 보유한 지갑의 공급 비중은 10.6%에서 11.99%로 높아졌다. 1000만~1억 XRP 구간의 ‘고래’도 앞서 매도에 나섰다가 6일 이후 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의 XRP 트러스트는 올해 상반기 1억341만 XRP, 약 1억8078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추가 부담을 줬다. 코인글래스는 XRP 청산 규모가 948만 달러였고, 이 중 약 98%가 롱 포지션이었다고 집계했다.
기술적으로도 XRP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 있다. 크립토 파텔은 XRP가 사이클 고점 대비 72% 하락한 만큼 추가로 20%~40% 더 밀릴 수 있다고 봤고, 장기 매수 구간으로 0.85달러~0.65달러를 제시했다. 차트너드는 1.05달러~1.06달러를 다시 회복해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에게는 이번 조정이 저가 분할 매수 기회로 읽힐 수 있다.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0.64% 오른 1.03달러에 거래됐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기관 자금 유입 경쟁에서 밀린 만큼 단기 흐름은 여전히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장 해석 XRP ETF 자금 유입이 93% 급감하며 기관 수요 약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는 자금이 크게 유입되며 자산 간 온도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시장 내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기대 수익’이 높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 XRP는 ETF 수급 부진과 롱 포지션 청산 압력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다. 다만 고래 지갑의 매수 전환은 중장기 저가 매집 신호로 해석 가능하며, 0.85~0.65달러 구간이 주요 분할 매수 영역으로 제시된다. 1.05달러 회복 여부가 반등의 핵심 분기점이다.
📘 용어정리 ETF(상장지수펀드): 자산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 고래(Whale): 대량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 순유입(Net Inflow): 특정 자산으로 들어온 투자금 규모 청산(Liquidation):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는 것 온체인 데이터: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확인되는 거래 및 지갑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