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7.3% 늘리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2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iM증권의 평가다.
신 연구원은 “작년 해킹 사태 이후 본업 정상화와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올해와 내년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업 회복과 비용 절감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3591억원, 영업이익은 56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매출은 증권가 예상치를 1.2%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약 3.7%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사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5세대 이동통신 투자 회수기 진입에 따른 마케팅비와 인건비 절감, 초기 인프라 투자 상각 종료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6월 지방선거에 따른 비즈메시징 일회성 이익도 실적에 기여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무선통신 가입자는 335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AIDC 사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SK브로드밴드의 2분기 AIDC 사업부문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6% 늘었다.
AIDC는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다. 대규모 전력과 부지를 먼저 확보한 뒤 고객을 유치하고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 구조다.
SK텔레콤은 7월 23일 이사회에서 AIDC 사업 전담 자회사 SK하이퍼 설립을 결정했다. SK하이퍼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다.
SK텔레콤은 7월 23일 공시에서 총 출자 약정금액을 7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3300억원은 7월 중 현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4200억원은 사업 경과에 따라 2030년 12월 31일까지 나눠 출자할 예정이다.
SK하이퍼는 AIDC 부지와 전력 인프라 확보, 고객 유치, 사업 개발에 집중한다. 실제 AIDC 구축과 운영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최근 SK하이퍼 신설과 3300억원의 선제적 출자는 잠재 고객사와 일정 수준 이상의 사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객사와의 협의 수준은 증권사의 해석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7월 27일 공개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설립에 대한 한신평의 의견’에서 단기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비통신사업 투자가 확대되면 중장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본지는 앞서 SK텔레콤이 데이터센터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을 늘린 흐름을 보도했다. 이번 분석은 해당 실적에 SK하이퍼 설립 이후의 사업 구조와 재무 부담에 대한 평가를 더한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