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영국 플랫폼에서 50개 넘는 토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공식 안내에는 아직 암호화폐가 미지원 자산으로 표시돼 있다.
AMBCrypto는 11일 로빈후드가 영국 고객에게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하이퍼리퀴드(HYPE) 등 50개 넘는 토큰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 영국 공식 지원 페이지는 같은 날 투자 가능 상품으로 미국 상장 주식과 옵션, 선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일부 장외거래(OTC) 주식을 제시하고 있다.
지원 페이지에는 암호화폐가 거래할 수 없는 자산으로 명시돼 있다. 공식 안내와 AMBCrypto 보도가 엇갈리는 만큼 50개 넘는 토큰의 영국 내 제공 여부는 로빈후드의 추가 공지가 필요하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영국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이용자에게 여러 자산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투자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시 발표는 출시 완료가 아니라 향후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 로이터도 로빈후드가 영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영국에서 주식과 옵션, 선물, 개인저축계좌(ISA), 데스크톱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가 추가되면 전통 금융 상품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루는 상품 구성이 갖춰진다.
ISA는 영국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 투자계좌다. 로빈후드의 영국 전략은 암호화폐만 별도로 제공하기보다 기존 투자 상품군에 디지털자산을 더하는 방식으로 풀이된다.
해외 암호화폐 사업의 운영 기반은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로 넓어졌다. 로빈후드는 2025년 6월 2일 비트스탬프 인수를 마쳤으며, 비트스탬프가 세계 각지에서 50개 넘는 라이선스와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따르면 영국에서 일정 범위의 암호화폐 서비스를 사업으로 제공하려는 기업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등록해야 한다. 제공 자산과 기능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 요건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상품 범위는 공식 출시 공지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FCA가 마련한 새 암호화폐 규제 체계는 2027년 10월 25일 시행된다. 그 전까지는 현행 등록·인가 체계와 서비스 유형이 로빈후드의 영국 사업 구조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사업 확대 배경에는 암호화폐 거래 매출 감소도 있다. 더블록(The Block)은 로빈후드의 2분기 암호화폐 거래 매출이 1억 달러(약 1417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8% 줄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이벤트 계약 매출은 1억5600만 달러(약 2211억원)로 암호화폐 거래 매출을 웃돌았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와 함께 예측시장, 주식 토큰, 선물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체인(Robinhood Chain) 공개 메인넷과 주식 토큰, 에이전트형 거래 기능도 공개했다. 로빈후드체인은 아비트럼(ARB) 기술을 적용한 이더리움 레이어2로, 금융 서비스와 토큰화 실물자산을 위한 네트워크다.
주식 토큰과 탈중앙화금융을 연결하는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주식 토큰의 이용 가능 여부는 관할권에 따라 달라 영국 암호화폐 서비스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에서 밈코인 거래가 활발해졌지만 기존 밈코인 전반의 가격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용자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와 서비스 개방 시점은 로빈후드의 공식 업데이트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