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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달러 조달 목표, 엔비디아 AI 인프라 자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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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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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금융기관 6곳과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 조달을 목표로 AI 인프라 금융 구상을 추진한다. 양해각서는 최종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젠슨 황의 모습 / TokenPost.Ai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는 젠슨 황의 모습 / TokenPost.Ai

엔비디아($NVDA)가 금융기관 6곳과 5000억 달러(약 708조5000억원) 이상의 제3자 자본 동원을 목표로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금융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구상을 추진한다. GPU 판매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전체를 수익 창출형 인프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가 8월 10일 공개한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에는 아폴로(Apollo), 블랙록,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KKR이 참여한다. 조달 대상은 프런티어 AI 연구소와 기업, AI 클라우드 사업자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1일 공개한 기사에서 AI 컴퓨트를 하나의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자산은 GPU뿐 아니라 랙과 AI 공장,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인프라 전반을 뜻한다.

황 최고경영자는 “AI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AI가 연구 단계에서 생산 단계로 이동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도 생산성 높은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AI에서 컴퓨트는 매출”이라고 말했다. 연산 자원이 단순한 비용 항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토큰 생산과 AI 서비스 운영을 통해 매출을 창출한다는 의미다.

이번 구상은 엔비디아가 앞서 제시한 사업 모델을 자본시장 관점에서 확장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7월 1일 공식 블로그에서 AI 클라우드 사업자가 엔비디아 인프라를 조달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엔비디아는 제품 매출과 클라우드 매출 일부를 확보하는 수익 배분·신용 지원 모델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이 구조가 AI 스타트업과 모델 개발사, 기업, 연구기관, 지역 AI 사업자의 대규모 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장비뿐 아니라 전력과 냉각 설비까지 필요해 초기 자본 부담이 크다.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에 참여하면 인프라 공급자와 이용자가 비용과 위험을 장기간 나누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황 최고경영자는 6월 1일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도 “컴퓨트는 이제 매출”이며 “컴퓨트는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1W당 처리량과 토큰 생산성이 수익성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융 플랫폼은 당시 제시한 연산 효율 논리를 투자 가능한 자산이라는 언어로 구체화한 셈이다.

계약과 자금의 성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마켓워치는 엔비디아가 금융기관 6곳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해각서는 최종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하므로 5000억 달러 이상은 즉시 집행되는 확정 투자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원할 제3자 자본의 목표 규모에 가깝다.

세부 수익 인식 방식과 사업 실패 시 손실 분담, 엔비디아가 제공할 신용 지원의 범위도 공개되지 않았다. 공급자가 고객의 인프라 조달까지 지원하는 만큼 실제 AI 수요의 강도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는 경계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는 8월 11일 보도에서 참여 금융사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방향은 매체별 기준 시각에 따라 엇갈리게 보도됐다.

한국에서는 엔비디아와 네이버(NAVER), 브룩필드가 7월 24일 AI 팩토리 인프라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세 회사는 세종 데이터센터의 초기 구축 규모를 55MW에서 2028년까지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41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 달러(약 12조7530억원)의 자금 지원을 위한 비구속 조건서를 체결했다. 비구속 조건서는 최종 투자 규모와 집행 조건이 후속 협상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AI 인프라에 대규모 금융 자본을 결합하는 방식은 다른 반도체 거래에서도 등장했다. 아폴로는 6월 9일 브로드컴(Broadcom) AI XPV 플랫폼에 350억 달러(약 49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금융 플랫폼도 각 금융기관과의 최종 계약 체결을 거쳐야 한다. 5000억 달러 이상의 조달 구상이 실제 투자 집행으로 이어질지는 계약 조건과 손실 분담 구조가 구체화된 뒤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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