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큐리타이즈(Securitize·$SECZ)의 2분기 평균 토큰화 운용자산(AUM)이 43억 달러(약 6조931억원)로 늘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의 외형 확대가 곧바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세큐리타이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 2026년 6월 30일 종료 분기 평균 토큰화 AUM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전체 AUM도 43억 달러로 9% 늘었다.
같은 기간 총매출은 1443만5845달러(약 20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토큰화 사업 매출은 783만9139달러(약 111억원)로 12% 줄었고, 자산관리 서비스 매출은 659만6706달러(약 94억원)로 3% 증가했다.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총영업비용은 2414만4103달러(약 342억원)로 56% 늘었다. 판매·일반관리비는 821만7259달러(약 116억원)로 133% 증가했고, 보상·복리후생 비용은 1054만7883달러(약 149억원)로 31% 늘었다.
영업손실은 970만8258달러(약 138억원)로 확대됐다. 2분기 순손실은 2168만9202달러(약 307억원)로, 전년 동기 614만6303달러(약 87억원)보다 늘었다.
조정 EBITDA도 손실로 돌아섰다. 세큐리타이즈의 2분기 조정 EBITDA는 550만 달러(약 78억원) 손실이었다. 전년 동기에는 180만 달러(약 26억원) 이익을 냈다.
거래 활동은 증가했다. 2분기 총거래액은 53억 달러(약 7조51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세큐리타이즈 펀드서비스가 관리한 활성 펀드는 6월 말 기준 663개였다.
다만 관리자산(AUA)은 243억 달러(약 34조4331억원)로 약 20% 감소했다. 운용자산과 거래액이 늘어도 수수료 구조와 비용 증가에 따라 손익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RWA 토큰화는 펀드, 채권, 주식 같은 현실 자산의 권리나 지분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발행·관리하는 방식이다. 자산 발행과 이전 기록을 온체인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자는 수탁·관리·규제 준수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세큐리타이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실적 자료에서 “세큐리타이즈는 2분기에도 토큰화 자산 기준 최대 플랫폼으로 토큰화 산업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 50억 달러 규모의 온체인 관리 자산과 1억 달러(약 1417억원) 이상 AUM을 가진 자산 7개 이상을 근거로 들었다.
세큐리타이즈는 7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ECZ 티커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상장 전 영업회사 기준 실적이다.
회사는 기업결합 완료 뒤 3분기에 약 3억5000만 달러(약 4960억원)의 현금과 무차입 상태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상장 이후 첫 실적 공개에서 성장 지표와 손실 확대가 함께 제시된 구조다.
토큰화 자산 시장은 최근 펀드와 미국 국채형 상품을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거래 기반 역시 넓어지고 있다. 토큰화 주식과 RWA 거래가 온체인으로 확대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실적은 자산 규모와 거래액 증가만으로 매출 안정성과 비용 통제가 동시에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