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acle·$ORCL)과 아마존($AMZN)이 Oracle AI Database@AWS의 지역과 기능을 넓히며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더 가깝게 묶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 환경에서 운용하면서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등 AI·분석 서비스와 연결하는 구조다.
오라클은 서비스 문서에서 Oracle AI Database@AWS가 AWS 데이터센터 안의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racle Cloud Infrastructure·OCI) 관리형 Exadata 인프라에서 Exadata Database Service와 Autonomous AI Database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AWS 환경에 두면서 AI Vector Search,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연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확장의 핵심은 새 제품명보다 기존 시스템의 이전 부담을 낮추는 데 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쓰는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을 크게 고치지 않고 AWS 안으로 워크로드를 옮기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오라클은 zero-ETL 연동으로 별도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부담을 줄이고 AWS 분석·머신러닝·생성형 AI 서비스와 데이터 흐름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zero-ETL은 데이터를 추출·변환·적재하는 절차를 줄여 운영 데이터와 분석·AI 서비스를 더 직접적으로 잇는 방식이다.
AWS는 2026년 4월 20일 공식 블로그에서 Oracle Database@AWS와 EC2 사이에 일관된 서브밀리초 왕복 지연시간을 제공하는 고성능 네트워킹 기능을 소개했다. 이 기능은 4월 1일 이후 생성된 새 Oracle Database@AWS 네트워크와 지원 지역·가용영역에 적용된다.
지연시간에 민감한 온라인거래처리, 거래 시스템, 고처리량 업무가 주요 대상이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는 처리 지연이 곧 서비스 품질과 비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클라우드 간 연결 품질은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도입 판단 기준이 된다.
오라클의 기능 업데이트 문서에는 8월 12일 Exadata Database Service on Exascale Infrastructure 지원이 추가됐다고 적혀 있다. 7월 31일에는 싱가포르와 밀라노 지역의 두 물리 존 지원이 들어갔고, 7월 20일에는 AWS Secrets Manager 연동이 추가됐다.
2026년 6월 10일에는 Autonomous AI Database Serverless와 AWS 마켓플레이스 기반 Public Offer가 추가됐다. 서버리스 옵션은 용량을 고정해 두기보다 사용량 변화에 맞춰 운영하는 방식을 가능하게 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추는 수단으로 쓰인다.
지역 확대도 빠르게 진행됐다. 오라클은 2026년 6월 17일 공식 블로그에서 Oracle AI Database@AWS가 20개 AWS 지역에 도달했고, 당시 기준 2개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글에서 오라클은 수백 개 고객이 핵심 워크로드를 해당 서비스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서비스 페이지의 실사용 지역 목록에는 아시아태평양 서울도 포함돼 있다.
이 서비스는 2025년 7월 8일 Oracle Database@AWS라는 이름으로 일반 제공을 시작했다. 당시 오라클과 AWS는 미국 버지니아 북부와 오리건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델리티, 네이션와이드, SAS 등을 초기 고객 사례로 제시했다.
이후 현재 브랜드인 Oracle AI Database@AWS는 데이터베이스 운용보다 AI 활용과 멀티클라우드 연결을 더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어느 클라우드에 둘지뿐 아니라, 그 데이터를 어떤 AI 서비스와 얼마나 낮은 지연시간으로 연결할지가 함께 중요해진 셈이다.
한국 기업이 볼 대목은 클라우드·AI 인프라 경쟁과 데이터 주권, 운영 복잡성이다. 본지는 앞서 아마존웹서비스 매출이 422억 달러(약 58조원)로 37% 증가했다고 전했다.
AI 수요가 클라우드 매출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기존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어느 클라우드에 두고 어떤 AI 서비스와 연결할지가 비용과 운영 전략의 쟁점으로 바뀌고 있다. 본지는 또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경쟁이 클라우드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모든 기능이 모든 지역에서 같은 방식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AWS의 OCI 멀티클라우드 인터커넥트는 5월 15일 기준 버지니아 북부 지역에서 공개 프리뷰로 발표됐고, 오라클도 일부 기능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를 붙였다.
실제 도입 여부는 지역 가용성, OCI 테넌시 조건, AWS 지원 범위, 내부 오라클 운영 역량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Oracle AI Database@AWS가 지역 확대, 서버리스 옵션, 비밀관리 연동, 고성능 네트워킹을 묶어 기업 데이터베이스의 AI 활용 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