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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주식 18.6억달러, 권리 경쟁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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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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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주식 분산 가치가 7월 28일 기준 1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경쟁은 접근성 확대를 넘어 주주권, 보관 구조, 결제 인프라를 가르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보관 장치 옆에 놓인 주식 토큰과 열쇠 / TokenPost.ai

보관 장치 옆에 놓인 주식 토큰과 열쇠 / TokenPost.ai

토큰화 주식 시장이 18억6,000만 달러(약 2조6,356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경쟁의 초점이 접근성에서 권리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같은 토큰화 주식이라도 주주권, 보관 방식, 파산 위험, 청산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핵심 쟁점이 됐다.

RWA.xyz는 7월 28일 기준 토큰화 주식의 분산 가치가 18억6,000만 달러, 월간 이전 규모가 60억8,000만 달러(약 8조6,154억원), 보유자가 75만2,4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플랫폼별 분산 가치는 온도파이낸스(ONDO) 8억5,740만 달러(약 1조2,149억원), xStocks 4억9,780만 달러(약 7,054억원), Securitize 2억4,520만 달러(약 3,474억원), Figure 1억9,150만 달러(약 2,714억원), 로빈후드($HOOD) 2,380만 달러(약 337억원) 순이었다.

토큰화 주식은 상장 주식이나 주식의 경제적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나타낸 상품을 말한다. 통상 24시간 거래, 빠른 결제, 온체인 담보 활용을 내세우지만 실제 권리는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상품은 원주식 권리를 이전하려 하고, 일부는 가격 노출만 제공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28일 토큰화 증권을 발행사 주도형과 제3자 주도형으로 나눴다. 제3자 구조 안에서도 보관형과 합성형이 갈린다. SEC는 같은 문서에서 토큰 보유자의 권리와 의무가 원주식 보유자와 실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구분은 토큰화 주식이 단순히 주식을 블록체인에 올리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발행사가 직접 통제하는 구조인지, 제3자가 기초 주식을 보관하는지, 파생계약이나 채무증권으로 경제적 효과만 제공하는지에 따라 투자자가 갖는 권리는 달라진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 체인 메인넷과 Stock Tokens를 공개했다. 회사는 Stock Tokens가 120개국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미국인과 미국 거주자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로빈후드 고지상 이 상품은 기초 증권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를 주지 않는 토큰화 채무증권이다.

코인베이스($COIN)는 6월 16일 비미국 고객 대상 토큰화 주식 도입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1대1 담보, 배당, 완전한 주주권을 제시했지만 별도 고지에서 토큰화 주식은 미국인에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메타마스크(MetaMask)도 Ondo Global Markets를 통한 토큰화 주식과 ETF 접근을 안내하면서 미국과 일부 제한 지역을 제외했다.

xStocks를 운용하는 Backed는 100종이 넘는 토큰화 주식·ETF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온체인 보유자가 10만명을 넘고 누적 거래량이 250억 달러(약 35조4,250억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상품도 미국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접근성 경쟁은 이미 본지의 앞선 보도에서도 확인된 흐름이다. 토큰화 주식 시장의 상품 수 확대와 유동성 확보 경쟁은 거래소와 블록체인이 같은 기초자산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빨라졌다. 이후 경쟁의 무게중심은 단순 상장 수보다 권리와 유통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로 이동했다.

기존 시장 인프라 쪽 움직임도 이어졌다. Securitize는 7월 2일 자사 상장주식 SECZ를 아발란체(AVAX)와 솔라나(SOL)에서 토큰화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SECZ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같은 보통주를 나타내며 별도 주식 종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Securitize와 뉴욕증권거래소는 3월 24일 토큰화 증권 시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 구상에는 뉴욕증권거래소의 Digital Trading Platform에서 Securitize를 첫 디지털 이전대리인으로 두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토큰화 주식을 별도 시장 실험으로 두기보다 기존 주식시장 인프라에 연결하려는 시도다.

나스닥은 3월 9일 발행사를 중심에 둔 주식 토큰 설계안을 공개했다. 나스닥은 발행사 통제, 기존 규제 틀, 주주 권리 유지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DTCC는 2025년 12월 SEC 노액션 레터를 받은 뒤 2026년 하반기 토큰화 서비스를 예고했고, 7월 15일에는 약 40개사가 참여한 실거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결권과 공시 접근도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본지는 앞서 의결권과 공시, 수탁, 규제 준수 인프라가 토큰화 주식 서비스의 경쟁 요소로 확대되는 흐름을 전한 바 있다. 토큰화 주식이 실제 주식시장과 가까워질수록 가격 추적보다 주주 권리와 기업행위 처리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구조다.

시장 반응은 기대와 경계가 엇갈린다.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메타마스크는 24시간 거래와 온체인 활용성을 강조한다. 반면 SEC 문서와 각 서비스 고지는 미국 이용자 제한, KYC·AML, 거주지 제한, 원주식 권리 차이를 반복해 적고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쟁점은 이름보다 구조다. 토큰화 주식이라는 같은 명칭 아래에서도 직접 주식 보유, 보관형 권리, 채권형 연동, 스와프형 노출은 서로 다르다. 투자자는 이용 가능 지역, 미국인 제한, 보관 방식, 배당·의결권 처리 여부를 상품별로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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