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 선을 다시 넘지 못하고 1% 넘게 밀렸다. 미국 생산자물가 둔화와 국채금리 하락에도 단기 급등 부담이 가격을 눌렀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17분께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6)은 전장 결제보다 48.20달러(1.08%) 내린 트로이온스당 4419.30달러를 나타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전장 결제가는 4467.50달러였다.
금은 이달 들어 빠르게 올랐다. 7월 종가 4107달러에서 8월 들어 7.5% 상승했고, 이달 최고가는 4509.10달러였다. 금 가격이 4500달러 선을 웃돈 것은 6월 5일 이후 처음이었다.
최근 흐름은 앞선 반등의 연장선에 있다. 본지는 앞서 금 가격이 온스당 4350달러 선을 되찾으며 귀금속 시장의 급락 압력이 누그러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금 가격은 4500달러 부근까지 올라섰지만 같은 가격대에서 다시 매도 압력을 받았다.
밥 하버콘(Bob Haberkorn) 스톤X 선임 시장 전략가는 “4500달러 선은 금에 강력한 저항선”이라며 “우리는 4500달러 선을 두 번 건드렸으나 모두 밀려났는데 현재 트레이더들은 그 가격대에 가까워지면 불안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기 상승폭이 커지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PPI는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쓰이며, 물가 둔화는 통상 금리 부담 완화 기대와 연결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 흐름에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낮아져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거래에서는 국채금리 하락의 반사이익보다 4500달러 부근의 기술적 저항이 더 크게 반영됐다. 최근 4000달러대에서 4500달러 선까지 빠르게 오른 만큼 가격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코멕스 최근월물 금 선물이 트로이온스당 4363.60달러에 마감해 1.03%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7월 3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다.
다만 확인된 흐름은 13일 뉴욕 거래에서 금이 4500달러 부근 저항을 넘지 못하고 후퇴했다는 점이다.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상승 뒤 되밀리며 4500달러 선 안착에 실패했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월스트리트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