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8월 12일 일간 종가 1.000달러를 기록한 뒤 1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격 약세와 함께 일일 활성 주소 감소가 부각됐지만, 누적 주소는 늘어 전체 사용자 기반 축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AMBCrypto는 리플이 8월 12일 1.000달러에 일간 종가를 기록했고, 기사 작성 시점에는 1.0082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24시간 하락률은 1.5%, 거래량 감소 폭은 28%로 제시됐다.
14일 한국시간 공개 화면에서 코인게코(CoinGecko)는 리플 가격을 1.09달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1.07달러로 표시했다. 코인게코 기준 시가총액은 682억5500만 달러(약 96조8000억원), 24시간 거래량은 11억3300만 달러(약 1조6066억원)였다.
시세가 원문 작성 시점보다 높아진 만큼 이번 사안의 핵심은 가격 자체보다 온체인 지표 해석에 있다. 원문이 제시한 1달러 부근 약세 흐름은 유지됐지만, 최신 공개 시세와 원문 작성 시점의 가격은 다르다.
샌티멘트(Santiment)는 일일 활성 주소를 하루 동안 송수신에 참여한 고유 주소 수로 정의한다. 이는 누적 계정 수나 전체 보유 지갑 수와 다른 지표다.
이 때문에 일일 활성 주소가 줄었다고 해서 XRP레저 전체 사용자 기반이 줄었다고 바로 해석할 수는 없다. 누적 주소, 신규 지갑, 일일 활성 주소는 각각 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핀볼드(Finbold)는 2026년 상반기 리플 주소가 791만3554개에서 840만3293개로 48만9739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active unique addresses는 1만9927개에서 1만5302개로 4625개 줄었다.
총량은 늘었지만 활동성은 낮아진 셈이다. 이는 신규 계정이나 누적 보유 기반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일정 기간 실제 송수신에 참여한 주소 수가 줄었다는 의미에 가깝다.
5월에는 새 지갑 생성이 늘어난 흐름도 있었다. 샌티멘트 커뮤니티 인사이트는 5월 21일 24시간 동안 새 지갑 4300개가 생성됐고, 1만 XRP 이상 보유 지갑이 33만2230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7월 들어서는 활동 지표가 둔화됐다. 7월 11일 공개 보도들은 샌티멘트 데이터를 인용해 active addresses가 2만5350개, 신규 지갑 생성이 2130개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 흐름은 앞서 본지가 다룬 XRP레저 지표 해석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에도 가격은 1.07달러 부근에 머물렀고, 레저 활동 지표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매도 압력도 가격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AMBCrypto는 거래소 공급 비율 상승과 기술적 지표 약화를 가격 약세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가격 하락의 단일 원인을 신규 사용자 둔화, 거래소 공급 증가, ETF 자금 흐름 둔화 가운데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다. 소소밸류(SoSoValue) 기준 XRP 현물 ETF는 누적 순유입이 쌓였지만, 7월 초·중순에는 일일 순유입이 0달러인 날도 이어졌다.
기관 활용 서사는 별도로 이어지고 있다. 리플(Ripple)은 공식 자료에서 XRP레저가 40억건 이상 거래, 670만개 이상 지갑, 120개 독립 검증인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는 7월 29일 리플과 협력해 미국 달러 유동성 펀드의 토큰화 share class를 XRP레저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리플은 6월 9일 XRPL AI 스타터 키트도 공개했다.
가격과 네트워크 지표는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현재 공개 자료로는 리플 약세를 사용자 기반 붕괴로 읽기보다 일일 참여 강도 약화로 좁혀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