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년 반감기 사이클상 저점 형성 구간에 들어섰다는 반에크의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사이클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공급 구조와 과거 가격 흐름을 근거로 한 해석이지만, ETF 자금 흐름과 거시 유동성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반론도 이어진다.
얀 반 에크(Jan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2026년은 그 네 번째 해다. 그래서 비트코인 약세장에 있다. 너무 복잡하게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바닥을 만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전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공급 한도 2100만 개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줄어드는 반감기 구조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세 해 동안 오르고 네 번째 해에 크게 밀리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자가 새 블록을 만들 때 받는 보상이 일정 주기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새로 공급되는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강세장과 약세장을 설명하는 대표 변수로 활용돼 왔다.
다만 반감기만으로 현재 가격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도입된 뒤 기관 자금 유입과 유출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금리와 달러 유동성 같은 거시 변수도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다시 불거진 저점 논쟁과 맞물린다. 과거 사이클이 반복된다는 쪽은 공급 감소와 투자 심리의 주기성을 강조하지만, 반대쪽은 ETF와 기관 수요가 들어온 뒤 시장 구조가 달라졌다고 본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고 수요 공백 우려가 제기된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830)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글래스노드는 BTC가 6만8700달러를 회복하려면 거래량 증가와 ETF 순유입 회복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분석에서는 수익 상태의 공급 비중이 과거 약세장 저점 부근에 접근했고, 매도자 피로 지표가 이번 사이클 저점에 닿았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그러나 단기 보유자 비용 기준, 거래량, ETF 순유입을 함께 봐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K33의 분석도 비슷한 결론으로 이어진다. 베틀 룬데(Vetle Lunde) K33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유통 공급의 절반 이상이 손실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K33은 2011년과 2018년, 2022년 약세장에서 이 기준을 넘어선 뒤 한 달 안에 저점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세 시기 모두 최종 저점에 도달하기 전에 추가 하락이 나타나 단독 확정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본지는 앞서 [8월 종가 6만3000달러 회복 시 비트코인 바닥 가능성이 거론된 배경](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4294)도 보도했다. 당시 자크 팬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는 4년 주기를 적용하면 9월이나 10월 저점 가능성이 남지만, 거시 자산 관점에서는 이미 저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다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시장 구조상 저점 논쟁은 가격 하나로만 판단하기 어렵다. 현물 ETF 자금 흐름, 거래량, 단기 보유자의 손익 구간, 파생상품 레버리지 수준이 함께 움직이는지에 따라 같은 온체인 지표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논쟁은 단순한 해외 시황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 시세와 원화 환율, 해외 현물 ETF 수급, 개인투자자 심리가 함께 반영되는 구조라 저점 해석이 곧바로 매매 판단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반에크의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확정한 전망이라기보다 반감기 주기를 중심에 둔 시장 해석에 가깝다. 현재 시장에서는 공급 구조와 과거 사이클뿐 아니라 ETF 자금 흐름과 거시 유동성, 기관 수요의 변화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가 병존하고 있다.
검증 출처: Cointelegraph, PA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