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533억6000만 달러(약 75조6000억원)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SSD 수요를 밀어 올리며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7월 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40.6% 증가한 53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183억 달러(약 25조9000억원)로 37.3% 늘었고, 무역수지는 350억6000만 달러(약 49조7000억원) 흑자였다.
ICT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에서도 비중을 키웠다. 7월 국가 전체 수출액은 988억9000만 달러였고, 이 가운데 ICT 비중은 54.0%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CT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3개월 연속 차지하며 우리 경제 수출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이 ICT에서 나온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품목별로는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8.8% 증가하며 7개월 연속 10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AI 추론 수요 확대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출 증가와 기업용 SSD 공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AI 서버 구축에는 대용량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함께 필요해 관련 부품 수요가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353.9% 증가했다. 부분품 수출 확대와 AI 서버용 SSD 수요가 맞물리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수출은 신제품 수요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62.6%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가로 0.5% 증가했고, 통신장비는 베트남향 무선통신용 기기와 인도향 전장용 장비 수출이 늘며 18.7%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도 주요 시장에서 모두 늘었다. 유럽연합(EU)은 202.0%, 중국은 194.7%, 미국은 187.0% 증가했다.
인도는 128.2%, 베트남은 115.7% 늘었다. 일본은 39.3%, 대만은 26.3%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8월 1~10일 수출에서도 반도체 비중이 커진 흐름과 맞물린다. 관세청이 앞서 공개한 8월 1~10일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4% 늘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46.8%로 높아졌다.
7월 ICT 수출은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SSD 수요로 이어진 흐름을 보여준다. 다만 이 수출 증가가 국내 증시나 개별 종목 가격에 미칠 영향은 별도 시장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