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방어 중심 군사 태세를 공세로 바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정학 위험이 다시 시장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 발언이 군사 대응 수위와 연결돼 해석되고 있다.
모하마드 모크베르(Mohammad Mokhber) 이란 최고지도자 선임고문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란이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4일 보도했다. 이 발언은 미국 군함을 겨냥한 행동 가능성으로 해석됐지만, 이란 당국이 구체적 군사행동을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발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공격 이후 이어진 충돌 국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경제 압박 전략이 군사 충돌 확대 없이 해법을 찾으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지나는 핵심 항로로, 통항 차질이 생기면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물류 비용에 파급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브렌트유가 하루 5% 올라 87.72달러까지 상승한 배경으로 호르무즈 불안 재확산을 짚었다. 중동 군사 긴장은 에너지 가격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와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란의 군사 구조도 이번 발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폭스뉴스(Fox News)는 지난 3월 이란 군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상대로 재래식 전쟁에서 승리하기보다 피해를 흡수하고 장기전에 버티도록 설계됐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이 분석은 미사일, 드론, 해상 교란 능력이 이란의 핵심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상 해상 교란 능력은 정규 함대 전면전보다 좁은 해협과 항로에서 상대의 비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본지는 또 앞서 이란 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해 방어 중심 군사 교리에서 공세적 교리로 전환하는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모크베르 고문 발언은 그 연장선에서 군사 태세 변화 가능성을 다시 부각시킨다.
예측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크립토브리핑은 베라(Vera)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이 8월 31일까지 이란 봉쇄 종료를 발표할 가능성이 22.5%로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봉쇄 해제 기대가 제한적이라는 시장 가격일 뿐, 실제 외교 결과를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예측시장 가격은 참여자들의 베팅을 반영하지만 정부 발표나 군사 조치 자체를 대체하지 않는다.
가상자산 시장과의 직접 연결고리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 유가와 중동 지정학 위험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같은 위험자산의 변동성에 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
확인할 지점은 이란의 공식 군사 발표, 미국의 봉쇄 집행 변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이다. 이란의 공세 전환 가능성이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 협상용 압박에 그칠지는 공식 발표와 해협 통항 조치로 가려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