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14억7000만 달러(약 2조845억원)어치가 14일 만기를 맞았다. BTC 실현 변동성은 이번 주 25%까지 내려가며 옵션 시장의 관망 흐름을 드러냈다.
그릭스라이브(Greeks.live) 연구원 애덤(Adam)은 14일 오후 1시51분(한국시간) X 게시글에서 BTC 옵션 2만 계약이 만기됐고 풋콜 비율은 0.84, 최대 고통 가격은 6만4000달러, 명목 가치는 12억9000만 달러(약 1조8292억원)라고 밝혔다. ETH 옵션은 9만6000 계약이 만기됐으며 풋콜 비율은 0.95, 최대 고통 가격은 1900달러, 명목 가치는 1억8000만 달러(약 2552억원)로 집계됐다.
풋콜 비율은 풋옵션과 콜옵션의 비중을 비교하는 지표다. 풋옵션은 가격 하락에 대비하거나 하락 방향에 베팅할 때 활용되고, 콜옵션은 상승 방향 노출을 늘릴 때 쓰인다. BTC 풋콜 비율 0.84는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많았다는 뜻이지만 극단적인 한쪽 쏠림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대 고통 가격은 옵션 매수자의 손실이 가장 크게 발생하는 가격대를 뜻한다. 이번 만기에서 BTC의 최대 고통 가격은 6만4000달러였다. 애덤은 BTC가 이번 주 6만4000달러 부근에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지표도 낮아졌다. 애덤은 BTC 실현 변동성(RV)이 25%까지 내려가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말과 올해 1월 말, 6월 초의 단계적 저점을 잇달아 밑돌았다고 밝혔다. 실현 변동성은 실제 가격 움직임을 바탕으로 계산한 변동성이다.
옵션 가격에 반영되는 기대 변동성인 내재 변동성(IV)도 하락했다. 애덤은 내재 변동성이 지난해 10월 초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가격 움직임과 옵션 가격이 함께 낮은 변동성을 반영하면서 시장 심리가 압축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번 주 만기 물량은 전체 옵션 미결제약정의 6% 수준으로 제시됐다. 애덤은 지난주 저가 매수성 거래가 이번 주 관망으로 바뀌면서 미결제약정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뚜렷하게 감소했고, BTC 풋콜 비율은 정상 범위로 돌아왔으며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소폭 줄었다.
감마 익스포저(GEX)도 한쪽 방향으로 집중되지 않았다. 애덤은 상승 방향의 GEX가 더 분산됐고 하락 방향의 GEX도 분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옵션 만기 전후 가격 움직임을 둘러싼 포지션이 특정 가격대에 강하게 몰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자료는 옵션 만기 규모와 변동성 하락을 함께 보여준다. 다만 옵션 지표만으로 현물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