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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8BTC 판 스트레티지, 재무전략 논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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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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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티지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 3588개를 팔아 2억16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매각 대금은 우선주 배당과 달러 리저브 보충에 쓰였다고 공시했다.

 비트코인 토큰과 공시 서류가 놓인 테이블 / TokenPost.ai (macro)

비트코인 토큰과 공시 서류가 놓인 테이블 / TokenPost.ai (macro)

스트레티지($MSTR)가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비트코인(BTC) 3588개를 팔아 2억1600만 달러(약 3063억원)를 조달했다. 매각 대금은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리저브 보충에 쓰였고, 이를 계기로 마이클 세일러식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커졌다.

스트레티지는 7월 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에서 6월 29~30일 1363BTC를 8080만 달러(약 1146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7월 1~5일에는 2225BTC를 1억3520만 달러(약 1918억원)에 추가 매각했다.

같은 공시에서 스트레티지는 매각 대금이 우선주 배당 지급과 USD 리저브 보충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7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3775BTC, USD 리저브 잔액은 25억5000만 달러(약 3.62조원)였다.

스트레티지는 6월 29일 BTC 모네타이제이션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USD 리저브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725억원) 규모의 추가 비트코인 매각 여지를 열어둔 구조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현금 관리인지, 장기 보유 원칙의 변화인지가 쟁점이다. 스트레티지는 그동안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공시는 보유 BTC와 달러 리저브를 함께 운용하는 자본구조 관리 방식을 보여준다.

로스 거버(Ross Gerber) 거버 가와사키 최고경영자는 7월 12일 X 게시물에서 마이클 세일러와 스트레티지를 공개 비판했다. 거버는 “언젠가 이 모든 농담은 끝날 것”이라고 썼고, 이들이 비트코인을 “망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거버가 비트코인 자체를 전면 부정하거나 보유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 발언과 보도를 종합하면 비판의 초점은 비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와 우선주 배당 구조에 결합한 세일러식 모델에 맞춰져 있다.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은 보유 코인을 단순 투자자산이 아니라 자본 조달과 주식 가치 평가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 주가가 보유 BTC 가치보다 프리미엄을 받으면 주식이나 우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조달 자금으로 다시 BTC를 사들이는 방식이 가능하다.

문제는 프리미엄이 줄거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갈 때다. 우선주 배당과 이자 지급을 뒷받침하려면 현금성 재원이 필요하고, 이때 보유 BTC가 유동성 백스톱으로 쓰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앞서 32BTC 매각을 둘러싼 분석가 반응을 정리하며 TD 코웬이 이를 ‘경제적으로 미미한’ 조치로 봤다고 전했다. 벤치마크의 마크 팔머(Mark Palmer)는 스트레티지가 우선주 배당을 위해 BTC 매각을 주된 조달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반면 마크 코너스(Mark Connors) 리스크 디멘션 설립자는 BTC 보유분이 자본구조를 떠받치는 백스톱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같은 매각을 두고도 일회성 유동성 관리와 구조 변화라는 평가가 갈린 셈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는 여전히 긍정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일러의 우선주 기반 자금 조달 모델에 대해서는 ‘금융공학’에 가깝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도 스트레티지가 BTC 매수를 멈추고 현금 리저브를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냈다. 비판 진영은 배당 부담과 리저브 감소를 문제 삼고, 옹호 진영은 스트레티지가 여전히 대형 BTC 보유 기업이며 자금 조달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본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의 mNAV 하락과 프리미엄 논쟁을 전했다. 당시 쟁점도 BTC 보유량 자체보다 보유 BTC 가치와 주식 가치 사이의 괴리, 그리고 그 괴리가 재무전략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바꿀지에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레티지가 8월 10일에도 전주 1690BTC를 팔아 약 1억900만 달러(약 1546억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스트레티지의 USD 리저브는 46억5000만 달러(약 6조5937억원)로 제시됐다.

거버의 발언은 개인 견해에 가깝지만, 스트레티지의 후속 매각과 리저브 확충은 비트코인 재무전략이 계속 시장의 검증대에 올라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는 공시에서 밝힌 BTC 모네타이제이션 프로그램 범위 안에서 추가 매각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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