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가 8월 둘째 주 3억9000만 달러(약 5520억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이더리움(ETH) 현물 ETF도 5주 연속 순유입 흐름을 멈췄지만 유출 규모는 비트코인 ETF보다 작았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8월 10~14일 5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3억9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전했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11~15일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이번 흐름은 직전 주와 대비된다. 비트코인 ETF에는 8월 첫째 주 8억5000만 달러(약 1조2028억원) 이상이 유입됐지만, 둘째 주에는 순유출로 전환했다.
일별 흐름은 월요일 유출이 가장 컸다. 월요일 1억4467만 달러(약 2047억원)가 빠져나갔고 수요일 6116만 달러(약 866억원), 목요일 1억3113만 달러(약 1855억원), 금요일 5763만 달러(약 816억원)가 각각 순유출됐다.
화요일에는 489만 달러(약 69억원)가 순유입됐다. 다만 나머지 거래일의 유출을 상쇄하기에는 규모가 작았다.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최근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한 주간 11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운용 규모에서는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가장 앞섰다. IBIT 순자산은 약 470억 달러(약 66조5050억원)로 집계됐다.
피델리티 FBTC 순자산은 107억 달러(약 15조1405억원), 그레이스케일 GBTC 순자산은 82억6000만 달러(약 11조6879억원)였다. 세 상품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대형 축을 형성하고 있다.
현물 ETF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이에 준하는 구조로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ETF를 사고팔 수 있어, 현물 ETF 자금 흐름은 기관과 개인의 수급 변화를 읽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같은 주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 규모는 226만 달러(약 32억원)로 비트코인 ETF보다 제한적이었다.
이더리움 ETF는 7월 첫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순유입을 이어 왔다. 이 기간 누적 순유입은 109억 달러(약 15조4235억원) 미만에서 114억6000만 달러(약 16조2159억원)로 늘었다.
일별로는 월요일 1459만 달러(약 206억원), 화요일 176만 달러(약 25억원)가 빠져나갔다. 이후 수요일 738만 달러(약 104억원), 목요일 672만 달러(약 95억원)가 들어왔지만 초반 유출을 모두 메우지는 못했다.
금요일 이더리움 ETF 순유입은 0달러로 표시됐다. 한 주 전체로는 소폭 순유출이었지만, 비트코인 ETF처럼 대부분 거래일에서 큰 폭의 유출이 이어진 흐름은 아니었다.
두 자산의 ETF 흐름은 같은 방향으로 꺾였지만 강도는 달랐다. 비트코인 ETF는 직전 주 대규모 유입 뒤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고, 이더리움 ETF는 5주 연속 순유입을 마감하되 유출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