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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지펀드, 엔비디아·AI 인프라 비중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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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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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부 헤지펀드가 엔비디아와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비중을 낮추며 AI 주식 과열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헤지펀드 안에서는 AI 강세론도 남아 있어 포지셔닝 조정 성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색깔 토큰을 옮기는 운용책임자 손 / TokenPost.ai

색깔 토큰을 옮기는 운용책임자 손 / TokenPost.ai

중국 일부 헤지펀드가 엔비디아($NVDA)와 미국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비중을 낮추며 AI 주식 과열을 경계하고 있다. AI 랠리에서 전면 이탈했다기보다 이미 오른 구간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밸류체인 안에서 노출을 다시 조정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6월 26일 확인한 투자자 서한에서 웨일스프링 애셋(Wealspring Asset)이 글로벌 AI 관련 주식을 ‘슈퍼 버블’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웨일스프링 애셋을 이끄는 양둥(Yang Dong)은 2007년 중국 증시 고점을 맞힌 인물로 소개됐다.

상하이 반샤 투자관리센터(Shanghai Banxia Investment Management Center)는 앤트로픽(Anthropic)의 매출 성장 둔화를 AI 버블 붕괴 신호로 거론했다. 앤트로픽은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다.

이후 중국 AI 투자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도 비중 조정이 나타났다. 상하이 에버리드 캐피털(Shanghai Everlead Capital)은 5월 31일까지 올해 164% 수익을 낸 성장전략 3호 펀드에서 광통신과 첨단 패키징 기업 비중을 줄였다.

훠진 캐피털(Hunjin Capital)은 5월 투자자 서한에서 일부 AI 관련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펀드가 AI 붐의 즉각적인 붕괴를 단정한 것은 아니다.

훠진 캐피털은 AI 섹터에서 더 큰 규모로 빠질 수 있는 조건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운용사는 2027년께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꺾일 가능성을 경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초대형 기술기업을 뜻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커지면서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고대역폭 메모리, 광통신, 첨단 패키징이 하나의 거래로 묶여 움직여 왔다.

이번 사안은 중국 헤지펀드의 매매 자체보다 AI 인프라 거래가 얼마나 붐볐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금융과 GPU 담보 논쟁이 커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로이터는 7월 30일 골드만삭스 메모를 인용해 아시아 주식선택형 헤지펀드가 7월 28일까지 월평균 18.6%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들 펀드는 상반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AI 하드웨어 주식에 앞서 베팅해 높은 수익을 냈지만, 이후 AI 관련주 되돌림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 21%포인트를 반납했다.

이 대목은 한국 시장과도 직접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아시아 헤지펀드가 AI 관련주 매도 여파로 18.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반대편 시각도 남아 있다. 골드만삭스는 7월 24일 공개한 ‘더 마켓츠’에서 헤지펀드가 AI 주식에 대한 구조적 강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센트 린(Vincent Lin) 골드만삭스 글로벌뱅킹·마켓 프라임 인사이트 공동대표는 최근 기술주 매도를 “건전한 리셋”으로 봤다. 그는 7월 22일 녹음된 대담에서 반도체 순배분이 올해 초 10%에서 6월 24%까지 높아졌다가 18%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7월 28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헤지펀드가 2026년 상반기 평균 7%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년 평균 4.1%를 웃돈 수치다.

중국 당국의 기조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6월 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펀드업계에 혁신 지원을 주문하면서도 특정 섹터에 대한 맹목적 베팅과 ‘개념주’ 과열을 경계했다고 전했다.

이번 흐름에서 확인된 것은 대규모 순매도 규모가 아니라 포지셔닝 변화다. 엔비디아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AI 거래가 여전히 시장 핵심 테마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일부 자금은 광통신·첨단 패키징 등 세부 분야에서 위험을 줄이고 있다.

AI 랠리가 끝났다는 결론보다 과열 구간을 어디까지 줄일지에 대한 논쟁이 커졌다는 점이 현재 확인된 사실이다. 향후 쟁점은 다음 분기 실적과 자본지출 가이던스에서 AI 설비투자 흐름이 어떻게 확인되는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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