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리플(XRP) 선물 미결제약정이 2주 사이 28.6% 늘었다. 포지션 규모는 다시 커졌지만 체결 흐름은 매도 우위로 나타나, 이를 가격 상승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투데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바이낸스 리플 선물 미결제약정이 8월 3일 약 1억8100만 달러(약 2561억원)에서 8월 17일 2억3270만 달러(약 3293억원)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투데이는 제목에서 증가 폭을 29%로 표현했지만, 본문 수치 기준 증가율은 28.6%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다. 지표가 늘면 신규 포지션이 유입됐다는 뜻이지만, 신규 매수와 신규 매도, 헤지성 거래, 공매도 포지션이 모두 포함된다.
같은 데이터에서 리플의 7일 미결제약정 변화는 7월 29일 약 -4000만 달러(약 -566억원)에서 8월 17일 +3890만 달러(약 550억원)로 돌아섰다. 신규 포지션이 다시 쌓였다는 점은 확인된다.
다만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 CVD는 -4억6320만 달러(약 -6554억원)로 내려갔다. CVD는 시장가 매수와 시장가 매도의 누적 차이를 보는 지표로, 음수권 확대는 공격적 매도 체결이 매수 체결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직전 흐름도 한쪽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유투데이는 7월 23일 바이낸스 리플 미결제약정이 4억4060만 XRP, 30일 평균이 4억1850만 XRP였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선물 활동 증가는 확인됐지만,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 붙었다.
코인에디션은 8월 4일 기준 리플 선물 미결제약정이 8억9700만 달러(약 1조2693억원)로 5월의 약 11억4000만 달러(약 1조6131억원)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리플 파생시장 전반이 8월 초까지는 축소 흐름을 거쳤다는 의미다.
7월 말에는 더 약한 신호도 있었다. 핀볼드는 7월 29일 바이낸스 리플 미결제약정이 3억6965만7870달러(약 5231억원)로 202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코인얼럿뉴스도 7월 14일 바이낸스 리플 CVD가 -693만으로 음수권에 머물렀고, 선물 미결제약정이 약 3억9900만 달러(약 5646억원)까지 줄었다고 보도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지표는 축소, 저점 형성, 반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번 수치는 [리플 미결제약정이 레버리지 쏠림 신호로 해석됐던 앞선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042)과 이어진다. 핵심은 포지션이 다시 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미결제약정 증가만으로 매수세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다. CVD가 음수권에 있고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축소와 반등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방향성 확정보다 레버리지 재배치로 볼 여지가 있다.
트레이딩뷰와 코인게코의 같은 날짜대 시세는 리플 가격을 대체로 1.08~1.11달러 부근으로 표시했다. 유투데이가 쓴 0.98달러 재시험 구간과는 차이가 있어 가격 구간은 집계 시점과 표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파생시장 지표 해석은 가볍지 않다. 해외 거래소 선물 지표는 현물 가격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레버리지 포지션에는 매수와 매도, 헤지 거래가 함께 섞인다.
리플 선물 시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미결제약정 증가와 매도 우위 CVD의 동시 발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격 방향성 판단보다 파생시장 지표가 엇갈렸다는 사실에 무게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