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펜타곤)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역내 에너지 공급을 보장할 군사적 대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내부 평가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Press TV)는 18일 익명의 역내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프레스TV에 "펜타곤의 평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 상태로 유지하고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며 에너지 공급을 안정적으로 지킬 만한 정치·안보적 역량을 갖춘 군사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평가가 페르시아만에서 워싱턴이 처한 전략적 교착 상태를 드러낸다며 상황이 엄중하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잇는 좁은 수로다. 미국 군사 전략가들은 그동안 이 해협을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요충지로 규정하고 해군 전력을 상시 배치해 왔다. 소식통은 미국이 이 전략 수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미군 계획 입안자들에게 중대한 좌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의 역내 전략적 입지가 크게 흔들렸고, 이란의 비대칭 군사 역량이 커지는 가운데 미군 전력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고립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보도는 익명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이란 국영매체 보도로, 미국 국방부의 공식 확인이나 별도 반응은 소개되지 않았다.
블록비트(BlockBeats)는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유조선을 나포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연장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군사 평가와 해상 나포, 외교적 신호가 같은 날 겹치면서 페르시아만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록비트는 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암호화폐 관련주가 장중 강세를 보여 스트레티지($MSTR) 주가가 4.74% 오르고, 우선주 STRC는 94.94달러(약 13만4340원)까지 상승했다고 블록비트는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로 꼽힌다. 이 해협을 지나는 원유·액체연료는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세계 소비량의 약 20%에 달한다. 국제유가는 이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불거질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