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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협상 종료, WTI 84.92달러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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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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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60일 협상 시한이 17일 연장 발표 없이 끝났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 교착 속에 WTI는 배럴당 84.92달러까지 올랐고, 비트코인은 0.9%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미국과 이란의 60일 협상 시한이 17일 연장 발표 없이 끝났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 교착과 군사 긴장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와 비트코인(BTC) 가격이 동시에 지정학 변수에 반응했다.

AP통신은 양측이 6월 합의에서 정한 60일 협상 기한을 넘겼지만 연장 소식은 없었고, 협상 출발점보다 더 멀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이란 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다뤘지만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외해를 잇는 핵심 원유 수송로다. 이 통로의 운항 조건이 흔들리면 해상 보험료와 운송 비용, 공급 차질 우려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에너지 시장은 외교 협상 진전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협상 경과를 둘러싼 양측 설명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7월 24일 로이터 영상에서 “우리는 지금 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발언에서 이란이 아직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와 군사 압박을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냈다.

이란은 6월 이후 직접 협상이 중단됐고 중개 채널을 통한 메시지만 오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이 내세운 ‘협상 진행’ 서사와 이란 측의 ‘직접 협상 중단’ 설명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군사 긴장도 낮아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강경파가 미국·이스라엘과의 완화 국면을 전술적 휴지기로 보고 미사일과 드론 역량을 보강했다고 보도했다. 손상된 기반시설과 미사일 기지 접근로도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개 보도만으로 이란의 미사일 생산량 증가 폭이나 재고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기사에서 확인되는 것은 생산·복구의 방향성이지, 군사력 증강 규모를 수치로 확정할 만한 자료는 아니다.

시장 반응은 에너지 가격에서 먼저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교착되면서 근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4.92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협상 공백이 해상 운송과 공급 비용 우려로 연결되며 유가에 반영된 흐름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배런스(Barron's)는 비트코인이 0.9% 올라 6만3605달러를 기록했지만, 미·이란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번 흐름은 비트코인이 지정학 충격에서 완전히 독립된 자산이라기보다 위험자산 심리와 함께 움직인 장면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통상 금리 기대, 달러 흐름, 유동성 환경과 함께 지정학 변수에도 반응한다. 중동 긴장이 커지면 일부 투자자는 대체자산 성격을 주목하지만, 시장 전반이 위험 회피로 기울 때는 고변동성 자산으로 함께 흔들리는 경우도 많다.

예측시장도 합의 가능성을 낮게 반영했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미·이란 최종 핵합의’ 시장에서 18일 기준 8월 18일 합의 ‘예’ 가격은 3% 수준, 8월 31일은 4%, 12월 31일은 30%로 제시됐다. 이는 공식 전망이 아니라 거래 가격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과 이란의 60일 협상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예측시장에서 낮아진 흐름을 보도했다. 당시 폴리마켓 시장은 양국 공식 채널이나 공식 직책자의 발표가 있어야 연장 합의로 인정하는 구조였다.

이번 사안은 새로운 단일 충격보다 협상 공백, 군사 대비,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친 국면에 가깝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60일 시한을 넘겨 교착 상태에 들어갔다는 앞선 보도와 이어지는 흐름이기도 하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국제유가와 달러, 위험자산 심리가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연결고리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물가와 금리 기대를 거쳐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가격 반응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조건, 미국의 봉쇄 조치, 양측의 직접 협상 재개 여부가 확인되는 순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8일 현재 공개된 합의문이나 공식 연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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