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59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가 엔화 매도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37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 오른 159.764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184.83엔,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9.671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내린 1.15703달러를 가리켰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 약세 흐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달러·엔은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사실상 무산되고 원유 가격이 상승한 점이 엔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일본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유가가 오르면 수입 비용과 무역수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엔화 매도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다. 통상 금리가 낮은 통화는 조달 통화로 쓰이기 쉽고,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고금리 통화에 대한 선호가 커진다.
다만 160엔선은 시장의 심리적 경계로 남았다. 달러·엔이 이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이 다시 거론된다.
앞서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5.20엔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다시 159엔대로 올라오며 개입 이후 하락분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이번 움직임은 앞서 본지가 전한 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155엔대까지 하락했다가 159엔대로 반등한 흐름과 이어져 있다. 160엔선 접근 때마다 당국 대응 경계가 반복되는 점도 같은 대목이다.
모로가 아키라 아오조라은행 수석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리멸렬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진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달러·엔이 한 방향으로 급등하기보다 금리 차와 개입 경계 사이에서 높은 수준의 등락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엔화가 늘었다는 의미다. 환율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독자에게 달러·엔 160엔선은 일본 외환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엔화는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의 주요 조달 통화로 쓰여 왔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달러 유동성, 미국 국채 금리, 위험자산 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환율 움직임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160엔선 개입 경계가 달러·엔 흐름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