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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싱 국유기업, AI 토큰 운영센터 공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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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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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자싱시 지방 국유기업이 7월 30일 AI 모델 사용량을 계량·정산하는 토큰 운영센터를 열었다. 이 토큰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대형모델 입력과 출력 처리량을 재는 산업 인프라 단위다.

 운영센터에서 확인하는 토큰 정산 서류 / TokenPost.ai

운영센터에서 확인하는 토큰 정산 서류 / TokenPost.ai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지방 국유기업이 AI 대형모델 사용량을 계량하고 판매하는 토큰 운영센터를 가동했다. 도로·가스·도시개발을 맡아온 도시 인프라 기업이 AI 연산 자원과 모델 호출을 공공 서비스처럼 묶어 운영하는 구조다.

Odaily는 창장삼각주 자싱 토큰 운영센터가 7월 30일 저장성 자싱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운영 주체는 자싱시 도시투자발전그룹이다. 이 회사는 도시 인프라 건설과 도시 재생, 천연가스 운영 등을 맡아온 지방 국유기업이다.

여기서 말하는 토큰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이 아니다. AI 대형모델이 문장을 입력받고 결과를 출력할 때 쓰는 처리량의 계량 단위다. 크립토 시장에서 토큰이 네트워크와 자산의 단위로 쓰인다면, 중국 AI 산업에서의 토큰은 모델 사용량과 비용을 재는 단위에 가깝다.

토큰이라는 말은 암호화폐 영역을 넘어 AI 인프라의 정산 언어로 확장되고 있다.

자싱 운영센터의 역할은 직접 대형모델을 만들거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새로 짓는 데 있지 않다. 흩어진 모델과 연산 자원을 한곳에 모아 기업이 쉽게 호출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있다. 운영센터는 △API 접속 △토큰 계량 △비용 정산 △정책 보조금 차감 △보안 감사를 통합하는 체계를 내세웠다.

기업은 한 번 접속한 뒤 딥시크(DeepSeek), 큐원(Qwen) 등 100여 개 주류 대형모델을 필요에 따라 호출할 수 있다. 서비스는 보급형 패키지, 주문형 상품, 전용 맞춤형 상품으로 나뉜다. 자싱 측 설명의 핵심은 AI 사용을 전기나 수도처럼 측정 가능하고 정산 가능한 서비스로 바꾸는 데 있다.

자싱은 AI 인프라를 실물 산업과 연결할 수 있는 지역 기반도 강조했다. Odaily는 자싱이 국가 연산 허브 노드 도시이며 룬쩌, 알리바바, 중국전신, 중국이동의 만 장급 연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싱에는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 6327곳과 AI 과학기술 기업 230여 곳이 있다.

이번 사례가 주목되는 이유는 AI 토큰이 통신사나 클라우드 기업의 상품을 넘어 지방 공공 플랫폼의 운영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통상 새 인프라가 공공 서비스 성격을 띠기 시작하면 민간 기업의 초기 실험 뒤 공공 자본과 대형 플랫폼이 표준화와 장기 운영을 맡는 흐름이 나타난다. 자싱 모델도 AI 연산 자원을 지역 산업 인프라로 다루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중국 통신사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커루이원(Ke Ruiwen) 중국전신 회장은 4월 디지털중국건설회의에서 “스마트 클라우드 체계는 곧 토큰 경영 체계”라고 말했다. 중국이동은 산업 체인과 함께 ‘Byte+Token’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이동은 5월 17일 1위안에 40만 토큰을 살 수 있는 범용 서비스를 내놨고, 휴대전화 요금 결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통신사가 기존 데이터 전송량의 단위인 바이트에 이어 AI 모델 호출 단위인 토큰을 새 과금 기준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통신사가 토큰 상품을 내놓는 배경에는 기존 통신 매출의 둔화가 있다. 중국이동은 2025년 영업수익이 1조50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고 공시했다. 중국전신과 중국연통도 2025년 실적에서 안정적 성장을 보였지만, 업계의 관심은 전통 통신보다 연산 자원과 지능형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다만 지방 국유기업과 통신사의 진입이 곧 높은 수익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운영센터가 표준 접속, 계량, 정산을 맡을수록 AI 토큰은 개별 기업의 고가 상품보다 공공 서비스에 가까워진다. 토큰 자체를 파는 사업은 가격 경쟁을 피하기 어렵고, 실제 부가가치는 이를 산업 업무에 붙이는 응용에서 생긴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싱의 한 사례도 이 방향을 보여준다. Odaily는 핑후 셰제커지의 AI 지능형 디자인 플랫폼이 표준화된 토큰 서비스를 활용해 다운재킷, 가방, 아동복 디자인 주기를 ‘주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개발 효율은 최대 30배 높였고 이미지 제작 비용은 최소 50% 낮췄다는 설명이다.

한국 독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토큰’이라는 단어가 암호화폐 시장 밖에서도 산업 인프라 용어로 빠르게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공개 토큰 판매는 개발과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지만, 자싱 사례의 토큰은 AI 모델 사용량을 측정하고 정산하는 단위다. 같은 단어라도 사업 구조와 규제 맥락은 다르다.

중국 지방 국유기업의 AI 토큰 운영은 암호화폐 사업 진출이 아니다. 그러나 토큰을 거래 대상이 아니라 산업 계량 단위로 제도화하는 흐름은 디지털 경제에서 토큰 개념이 어떻게 넓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싱 운영센터는 모델과 연산 자원, 결제, 보안, 산업 현장을 하나의 사용 단위로 묶는 실험을 시작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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