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Crypto Holdings(AIXC)가 암호화폐 재무전략보다 로봇 렌탈·매칭 플랫폼 로보셰어(RoboShare)에 사업 무게를 싣고 있다.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7만7,328달러(약 8억1,500만원), 디지털자산 공정가치는 521만2,903달러(약 73억6,100만원)로 집계됐다.
AIxCrypto Holdings는 8월 7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로보셰어를 2026년 하반기 최우선 운영 과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6월 22일 Automate 2026에서 로보셰어를 공개했고, 로스앤젤레스 파일럿 준비와 3분기 초기 매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회사는 매출 인식에 조건을 달았다. 운영 준비, 실행, 회계상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로보셰어가 새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지는 파일럿 운영과 실제 주문 반복성이 숫자로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재무 여건은 빠듯하다. 회사의 6월 30일 기준 총자산은 740만2,799달러(약 104억5,300만원), 유동부채는 172만1,003달러(약 24억3,100만원)였다. 누적결손은 1억5,029만4,071달러(약 2,122억2,000만원)로 확대됐다.
현금 흐름도 부담이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출은 793만9,909달러(약 112억1,100만원)였다. 6월 말 현금 잔액만 놓고 보면, 새 사업을 키우기 위한 운전자금 확보가 별도 과제로 남는다.
암호화폐 보유분은 평가손 요인으로 남았다. 회사는 2분기 중 디지털자산을 새로 사거나 팔지 않았고, 재평가로 98만4,364달러(약 13억9,000만원)의 비현금 손실을 기록했다.
3월 31일 SEC 10-Q 공시에서 회사의 주요 보유 디지털자산 원가는 1,043만3,028달러(약 147억3,100만원)였다. 6월 말 공정가치는 521만2,903달러로 내려가 원가의 절반 수준이 됐다.
3월 말 보유 내역에는 비트코인(BTC) 46개, 이더리움(ETH) 616개, 솔라나(SOL) 6,659개, 바이낸스코인(BNB) 1,308개 등이 포함됐다. 이 자산들은 회사 재무제표에서 현금성자산이 아니라 디지털자산으로 분류된다.
디지털자산은 결산 시점의 시장가격 변동이 장부에 반영된다. 다만 실제 처분 손익은 매각 시점과 체결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분기의 비현금 손실도 보유 자산을 판 결과가 아니라 평가 변경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다.
사업 전환의 재원은 별도 변수다. 회사는 6월 16일 SEC 8-K 공시에서 Gold King Arthur Holding Limited와 최대 5,000만달러(약 706억원) 또는 의결권 19.99% 한도의 보통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자금 조달 여지를 제공하지만 실제 집행 여부와 시점은 별도 공시로 확인돼야 한다.
로보셰어는 로봇을 직접 사는 대신 빌리거나 서비스 형태로 쓰려는 이용자와 로봇 보유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기존에 팔린 로봇과 제3자 보유 로봇을 공급으로 끌어오는 자산 경량화 모델을 제시했다.
로봇 렌탈·서비스형 로봇 모델은 초기 설비투자 부담을 낮추는 대신 가동률과 유지보수 역량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플랫폼 운영사는 주문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비 이용일수와 고객 반복 이용을 확보해야 매출 기반을 넓힐 수 있다.
공개 뉴스 집계에는 8월 19일 로보셰어의 첫 유료 상업 주문 완료를 다룬 로이터 계열 헤드라인도 노출됐다. 주문 금액, 반복 수요, 단위경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첫 주문 자체보다 후속 주문과 회계상 매출 인식 여부가 더 중요한 단계다.
상장사가 보유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새 사업을 모색하는 흐름은 앞서 다른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본지는 퀀텀솔루션즈가 이더리움 매각 뒤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방향을 튼 사례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전환은 암호화폐 보유 회사가 로봇 운영회사로 곧바로 바뀐다는 선언보다, 현금 소진과 디지털자산 평가손을 안은 상장사가 새 매출원을 시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로보셰어가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지는 파일럿 사용일수, 반복 고객, 주문당 경제성이 공개될 때 가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