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로보틱스가 로봇손과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3000억원대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논의는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기조와 맞물려 진행되는 흐름이다.
한국경제는 원익로보틱스가 국민성장펀드와 민간에서 유치한 자금을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해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20일 보도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매칭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와 조건은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원익로보틱스는 로봇손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와 자율주행로봇(AMR), 자율이동 조작로봇(AMMR)을 개발하는 로봇 자동화 기업이다. 회사는 알레그로 핸드를 로봇 기능 연구개발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다.
AMR은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식별하고 경로를 탐색하는 제품이다. 원익로보틱스의 ACS는 최대 100대의 로봇을 실시간 관제하고 상위 시스템과 연동하는 통합 관제 시스템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동작을 수행하도록 결합한 기술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팔, 로봇손, 물류 로봇, 제조 설비 같은 하드웨어가 AI 모델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설명된다.
국민성장펀드의 검토 배경에는 정부의 피지컬 AI 육성 기조가 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7월 1일 ‘국민성장펀드-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피지컬 AI 선도기업과 프로젝트 발굴·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참석 기업 명단에는 로봇 분야 기업으로 두산로보틱스와 원익로보틱스가 포함됐다. 정부가 피지컬 AI를 첨단산업 금융 지원의 한 축으로 놓고 기업 발굴에 나선 사례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를 첨단전략산업과 벤처혁신기업, 스케일업 기업을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으로 설명했다. 2026년 3월 보도자료에서는 펀드가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정부보증채권 기반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금융권·연기금 등 민간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 자금을 함께 투입하는 구조는 정부가 전략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민간 자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로봇과 AI 인프라는 장비, 데이터, 인력 확보에 큰 자금이 필요한 분야여서 정책 금융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원익로보틱스의 투자 유치 논의는 로봇손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피지컬 AI 흐름 속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국내 로봇손 기업들이 피지컬 AI 흐름 속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봇손은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이 실제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손가락별 구동, 힘 조절, 촉각 정보 처리 같은 기술이 결합돼야 해 하드웨어 정밀도와 AI 제어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자율주행로봇과 자율이동 조작로봇은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이동과 작업을 함께 수행하는 장비로 활용된다. 통상 이런 로봇은 센서 데이터, 경로 계획, 관제 시스템, 상위 업무 시스템 연동이 함께 갖춰져야 운영 효율이 높아진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원익로보틱스는 로봇손과 자율이동 로봇 사업의 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여부와 금액, 민간 투자자 구성은 심의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구체적인 자금 집행 일정도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출처: 한국경제(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8201850i), 원익로보틱스(https://wonikrobotics.com/), 금융위원회(https://www.fsc.go.kr/po010101/87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