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3.98배로 집계됐다. 직전 입찰의 4.52배를 밑돌며 장기물 수요가 전월보다 약해졌지만, 최근 12개월 평균은 웃돌았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서 경쟁입찰 응찰액이 2조1190억엔, 낙찰액이 5321억엔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한 응찰률은 3.98배다.
낙찰일은 20일, 발행일은 21일이다. 만기는 2046년 6월20일이며 표면금리는 3.7%로 정해졌다.
응찰률은 입찰 물량에 견줘 투자자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수치는 직전 입찰보다 낮았지만 최근 12개월 평균 3.66배는 웃돌았다.
이번 응찰률은 직전 입찰보다 낮았지만 최근 12개월 평균 3.66배를 웃돌아, 수치상으로는 평균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국채 입찰에서는 같은 만기라도 금리 수준과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문 강도가 달라진다.
가격 지표도 수요 약화를 일부 반영했다. 최저 낙찰 가격은 100엔당 99.85엔, 평균 낙찰 가격은 100.02엔이었다.
두 가격의 차이인 테일은 0.17엔으로 직전 입찰의 0엔보다 커졌다. 테일은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격차로, 통상 작을수록 입찰 수요가 고르게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
낙찰 수익률은 최저 낙찰 가격 기준 3.713%, 평균 가격 기준 3.698%였다. 평균 낙찰 가격 기준 수익률은 입찰 뒤 시장에서 확인된 20년물 금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합인포맥스는 입찰 뒤 20년물 금리 변화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오후 1시 1분 기준 2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8.45bp 내린 3.6975%에 거래됐다.
장기 국채 입찰은 정부의 장기 조달 비용과 투자자의 기간 프리미엄 요구를 함께 보여준다. 본지는 앞서 20년물 국채가 장기 조달 비용과 기간 프리미엄을 함께 보여주는 구간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만기별 수요 차이도 함께 봐야 한다. 본지는 최근 일본 5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 4.15배가 나오며 중기물 수요가 강해진 흐름을 전했다.
이번 20년물 입찰은 그와 달리 직전 입찰보다 응찰률이 낮아졌다. 중기물과 장기물은 정책금리 기대, 재정 부담,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서로 다른 비중으로 반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 20년물 입찰 수요가 전월보다 약해졌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 흐름과 함께 일본 수익률 곡선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입찰 결과만으로 위험자산이나 비트코인(BTC) 가격에 미칠 영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음 확인 지점은 일본 장기물 금리의 후속 흐름과 다음 국채 입찰에서의 응찰률이다. 이번 20년물 국채는 21일 발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