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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D 모델 업로드 17.6%, 구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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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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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Trader 마켓플레이스에서 AI 생성 3D 모델은 신규 업로드의 17.6%를 차지했지만 구매 비중은 2.6%, 매출 비중은 1.1%에 그쳤다. 공급 확대에도 결제는 품질이 검증된 모델에 집중됐다.

 작업대 위 3D 모델 시제품을 고르는 손 / TokenPost.ai

작업대 위 3D 모델 시제품을 고르는 손 / TokenPost.ai

AI 생성 3D 모델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결제와 매출은 인간 제작 모델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은 두 자릿수로 늘었지만 구매자는 가격보다 품질과 신뢰를 먼저 따졌다.

CGTrader는 '3D Model Market Trends 2026: Growth Raised the Bar'에서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의 마켓플레이스 자료를 분석해 AI 제작 모델이 신규 업로드의 17.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서 AI 제작 모델의 구매 비중은 2.6%, 매출 비중은 1.1%에 그쳤다.

포천(Fortune)은 20일 보도에서 이를 구매자가 아직 AI 생성물에 지갑을 크게 열지 않는 현상으로 전했다. 다만 포천의 '판매 2.6%' 표현은 CGTrader 자료의 '구매 2.6%, 매출 1.1%'와 분모가 달라, 수치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수요와 공급의 괴리도 뚜렷했다. CGTrader 자료에서 전체 수요는 5.1% 늘었지만 공급은 18.5% 증가했다. 공급 증가 속도는 수요 증가의 약 3.6배였고 평균 가격은 9.7% 낮아졌다.

3D 모델 시장에서 판매자는 더 많은 파일을 올리는 방식만으로 매출을 늘리기 어려워진 구조다. 구매자는 단순히 저렴한 모델보다 실제 프로젝트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파일을 고르는 경향을 보였다.

품질은 결제의 핵심 기준으로 남았다. CGTrader는 구매자 설문에서 품질이 마켓플레이스 선택 이유 1위였고, 상위 등급 모델이 CG 매출의 65.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리보기, 와이어프레임, 사양, 출력 가능성 같은 실사용 기준이 구매 전환을 가르는 셈이다.

3D 모델은 게임, 영상, 건축 시각화, 3D 프린팅 등에 쓰이는 디지털 입체 파일이다. 겉보기 이미지가 좋아도 메시 구조가 불안정하거나 파일 사양이 맞지 않으면 후속 작업 비용이 커진다. 이 때문에 구매자는 생성 방식보다 검수 가능성과 재사용성을 더 강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

AI 생성물에 대한 거부감만으로 이번 결과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CGTrader 자료에서 AI 모델 구매 비중은 전년 약 1%에서 약 3.5%로 늘었다. 수요가 닫힌 것이 아니라 공급 증가 속도를 구매 전환이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콘텐츠 표시는 이 시장의 또 다른 변수다. CGTrader는 2025년 리뷰에서 AI 생성 모델을 모델 페이지에 명확히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구매자는 AI 여부가 감춰진 상품이 아니라 표시된 상품을 보고 품질과 용도를 판단하는 구조다.

이 점은 AI 콘텐츠가 섞여 들어오는 일반 전자상거래와 다르다. 3D 모델 마켓플레이스에서는 파일 형식, 렌더링 결과, 출력 가능성처럼 구매 전 검토할 수 있는 품질 신호가 비교적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외부 반응도 품질 문제에 맞춰졌다. CGTrader 공식 링크드인 계정은 보고서 공개를 알리며 AI 생성 모델이 업로드의 6분의 1, 매출의 90분의 1이라고 강조했다. All3DP와 Fabbaloo도 같은 보고서를 다루며 AI 생성 콘텐츠의 성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판매자와 이용자 쪽에서는 검색 결과 오염, 기만적 미리보기, AI 모델 필터 강화 요구 같은 불만도 나왔다. 다만 커뮤니티 반응은 자발적으로 글을 남긴 이용자 의견이어서 시장 전체의 대표 의견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창작 시장 전체로 보면 결과는 더 복잡하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Stanford GSB) 연구 논문은 생성형 AI를 허용한 이미지 마켓플레이스에서 이미지 생산이 136%, 활성 작가 수가 47%, 전체 매출이 82% 늘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비AI 생산은 15%, 비AI 판매는 28% 줄었다.

이는 AI가 전체 거래 총량을 키우면서도 기존 창작물에는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결과다. 'AI는 안 팔린다'거나 'AI가 무조건 시장을 키운다'는 식의 단정 모두 자료의 범위를 벗어난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2026년 2월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49%가 AI 챗봇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AI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 응답도 40%였다. 사용은 확산됐지만 신뢰와 불안이 함께 커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3D 생성형 AI와 창작 도구를 둘러싼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3D 생성형 AI 기업의 홍콩 기업공개 추진 보도를 다루며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 3D 자산 생성 플랫폼의 확장 흐름을 전했다.

CGTrader 사례가 말하는 결론은 좁고 구체적이다. AI 생성 3D 모델은 공급에서는 빠르게 늘었지만,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구매와 매출에서는 품질이 검증된 모델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금의 결제 기준은 생성 방식보다 품질, 표시, 신뢰에 더 가깝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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