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0일 3년 임기를 마치며 중앙은행의 신뢰 회복과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연합인포맥스는 전했다. 유 부총재는 2023년 8월 21일 부총재로 임명돼 이날까지 부총재와 금융통화위원 임기를 수행했다.
유 부총재는 이임사에서 최근 경제 환경이 한국 경제에 어려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중앙은행인 한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영향력이 어떤 상황에서도 작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 영향력이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면 정책 역량과 국민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
유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잘 사용되려면 기본적으로 그 역량과 정책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랑과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기능을 맡은 한국은행이 시장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40년 가까운 한국은행 근무 경험을 언급하며 한은의 정책 역량이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이제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에서 담론을 주도하는 위치에 올랐다고 말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이임식 인사말에서 유 부총재가 중앙은행의 역할과 한국 경제 발전을 오래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유 부총재가 엄중한 여건 속에서 집행간부이자 금융통화위원으로 한국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지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당시 장용성 금통위원과 함께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임기 말 통화정책 판단을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구다. 부총재는 금융통화위원을 겸하며 통화정책 결정과 금융안정 판단에 참여한다.
한국은행 공개 자료는 유 부총재의 임기를 2023년 8월 21일부터 2026년 8월 20일까지로 적고 있다. 그는 1986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국제국장, 뉴욕사무소장, 국제협력국장, 부총재보를 지냈다.
유 부총재는 2021년 한국은행을 떠나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옮겼고, 2023년 한국은행 부총재로 돌아왔다. 본지는 앞서 유 부총재가 2021년 한은을 떠났다가 2023년 부총재로 복귀한 뒤 두 번째 퇴임을 맞는다고 보도했다.
그의 두 번째 한국은행 근무 기간은 기준금리, 외환시장, 금융안정 과제가 동시에 부각된 시기와 겹쳤다. 이번 이임식은 그가 다시 한국은행에 돌아온 뒤 맡았던 부총재와 금융통화위원 임기를 마무리한 자리다.
유 부총재는 이날 향후 통화정책 경로나 시장 영향에 관한 구체적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임식 발언은 중앙은행의 정책 신뢰와 국민적 지지 필요성에 맞춰졌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원문,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 프로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