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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5년 지속 경고, 데일리 7월 동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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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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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관세·에너지·AI 투자 충격이 겹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위에서 5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7월 금리 동결에는 지지 입장을 밝히며 9월 회의 전 추가 지표 확인을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메리 데일리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메리 데일리(Mary C. Daly)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관세와 에너지, 인공지능(AI) 투자 충격이 겹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 위에서 5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일리 총재는 8월 5일 도쿄 ESRI 국제회의 연설에서 미국 물가를 흔드는 변수로 2025년 4월 시작된 관세 충격, 2026년 3월 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충격, 올해 본격화한 AI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세 충격이 나란히 존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증폭될 경우 통화정책 조정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높은 물가 자체보다 지속성에 있다. 데일리 총재는 충격이 일시적이면 통화정책이 이를 지켜볼 수 있지만, 물가 압력이 더 넓고 오래 퍼지면 정책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미국 통화정책을 ‘약간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통화정책이 경기와 물가를 어느 정도 누르는 위치에 있지만, 새 충격이 물가 기대와 실제 가격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가 다음 판단의 기준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조건부 시나리오다. 데일리 총재는 세 충격이 서로 맞물려 물가 영향을 키우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위에서 5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확정 전망이 아니라 충격이 서로 증폭될 경우를 가정한 경고다.

AI 투자가 물가 변수로 언급된 점도 눈에 띈다. 데일리 총재는 데이터센터와 기술 장비, 소프트웨어 투자가 특정 품목 수요와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논리와 별개로, 단기 투자 수요가 가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7월 판단도 같은 문제의식 위에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7월 29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대 3이었고 베스 해맥(Beth Hammack),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로리 로건(Lorie Logan)은 0.25%포인트 인상을 원했다.

연준 성명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를 웃돌고 있으며 일부 부문에서 공급 충격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6월 FOMC 의사록도 중동 충돌, 높은 물가, AI 투자 확대가 자산가격과 기대금리, 투자 흐름에 영향을 줬다고 적었다.

데일리 총재는 7월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완전히 지지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9월 회의 전까지 물가 상승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공급 충격인지, 더 오래가는 인플레이션 국면인지 판단할 자료를 더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물가 지표는 당장의 인상 압력을 낮췄다. 로이터는 8월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뒤 금리선물이 미국 현지시간 9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55%로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8월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4.7%로 낮아졌다. 다만 세부 항목은 엇갈렸다. 상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서비스 비용은 올랐다.

로이터는 7월 말 유가 상승분이 PPI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이 후행 반영될 경우 다음 물가 지표에서 다시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크립토 투자자에게 이번 발언은 미국 금리 경로를 둘러싼 변수다. 미국 금리 기대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데일리 총재의 발언은 추가 긴축 확정이 아니라 물가 데이터 확인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에 가깝다.

앞서 데일리 총재는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연설은 완화 조짐이 있더라도 관세, 에너지, AI 투자 충격이 동시에 작용하면 물가 둔화 경로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계로 이어진다.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는 미국 현지시간 9월 15~16일, 한국시간 9월 16~17일 열린다. 데일리 총재의 발언과 7월 물가 지표는 관세, 에너지, AI 투자 충격이 일시 변수인지 더 오래가는 물가 압력인지를 추가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모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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