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어(Bitdeer Technologies Group·$BTDR) AI 부문이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반으로 5년간 4억 달러(약 5564억원) 규모 서비스 계약을 확보했다.
로이터는 비트디어 AI가 말레이시아 A102 시설의 9.5MW 액침식 냉각 용량 가운데 약 절반을 고객 계약으로 묶었다고 전했다. 관련 매출과 비용은 2027년 1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비트코인(BTC) 채굴 인프라 기업이 AI 클라우드 사업으로 접점을 넓히는 사례다. 비트디어는 채굴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GPU 기반 AI 연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비트디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 데이터센터 9.5MW가 AI 클라우드 용도로 개발 중이며, 가동 목표 시점은 2026년 4분기로 기재돼 있다. 회사의 2026년 2분기 자료에도 같은 시설이 AI 클라우드 파이프라인으로 제시됐다.
비트디어 AI의 수주 잔고는 20억 달러(약 2조7820억원)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약 24.5MW 용량이 관련 계약·협상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는 2028년 1분기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350M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이번 계약이 올해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는 아니다. A102 시설의 매출 인식은 2027년 1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올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크립토 채굴 기업의 AI 인프라 전환은 전력·냉각·부지 확보 능력이 핵심이다. 비트디어의 이번 계약은 비트코인 채굴 중심 기업이 AI 인프라 사업 비중을 키우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실제 수익성과 가동률에 미칠 영향은 시설 인도와 매출 인식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