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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1000조 돌파, 5대 은행 조달비용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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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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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9일 기준 1000조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약 3주 만에 15조900억원이 늘며 은행권 순이자마진 관리 부담도 커졌다.

 은행 창구에 놓인 정기예금 서류와 통장 묶음 / TokenPost.ai

은행 창구에 놓인 정기예금 서류와 통장 묶음 / TokenPost.ai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약 3주 만에 15조900억원이 불어나면서 은행권의 수신 경쟁과 조달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

연합인포맥스는 금융권 집계를 토대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19일 기준 1000조2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984조9399억원에서 이달 들어 약 3주 동안 15조9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증가 속도는 7월부터 뚜렷해졌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은 7월 한 달에 35조5401억원 늘었다.

올해 1~5월에는 순증과 순감을 반복하며 월평균 증가액이 1조860억원에 그쳤다. 6월 증가액도 4조6837억원 수준이었다.

자금 이동의 배경에는 증시 변동성과 예금 금리 상승이 함께 놓여 있다. 상반기 증시로 향했던 대기 자금 일부가 다시 은행 예금으로 옮겨간 흐름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100조원을 넘어선 뒤 6월 초 139조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11일 기준 잔액은 97조9289억원으로 내려왔고, 본지도 앞서 투자자예탁금이 6개월 만에 100조원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예금 금리 상승도 자금 유입을 키운 요인이다. 정기예금 평균 최고 금리는 3.2%까지 올라왔다.

은행권은 수신 확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3년여 만에 정기예금 특판을 재개했고, 올해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 특판’을 여섯 차례 내놨다.

신한은행 특판의 최고금리는 연 3.5%이며 이번 판매 한도는 5000억원이다. 본지는 앞서 신한은행이 5차 특별판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은 ‘NH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행예금’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한도를 채웠다. 우리은행은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으로 연 3.6% 금리를 제시했다.

정기예금 증가는 은행의 수신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재원과 유동성 관리 여력이 커지는 셈이다.

다만 요구불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비중이 커지면 전체 수신금리도 올라간다.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빠르게 오르면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에는 하락 압력이 생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에 지급한 이자비용을 뺀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예금 금리 경쟁이 길어질수록 자산과 부채의 금리 조정 속도 차이가 수익성 관리의 핵심 변수가 된다.

이미 2분기 주요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낮아졌다. 4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 평균은 전 분기보다 5bp 낮은 1.59%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NIM은 2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 평균 약 1~2bp 내외의 하락이 예상되며, 대형시중은행 모두 3분기 NIM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 쏠림은 가계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를 보여주는 동시에 은행권 조달비용 관리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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