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중앙화거래소의 계약 거래대금이 8월 19일 하루 만에 90.8% 늘어 1941억4000만 달러(약 270조8253억원)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대금도 같은 날 224억4000만 달러(약 31조3038억원)로 108.3% 증가했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21일 오전 10시 4분(한국시간)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를 근거로 주요 거래소의 무기한·인도 계약 합산 거래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90.8%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물 거래대금 증가율은 파생상품보다 높았지만, 절대 규모는 계약 거래가 현물의 8.7배 수준이었다.
이번 수치는 7월 위축 흐름 뒤 나타난 일간 반등이다. 앞서 중앙화거래소의 7월 현물·파생상품 합산 거래량은 전월보다 23.9% 줄어 3조7600억 달러(약 5245조2000억원)로 낮아졌다. 당시 현물 거래량은 7270억 달러(약 1014조1650억원), 파생상품 거래량은 3조300억 달러(약 4226조8500억원)로 집계됐다.
파생상품 거래 비중이 큰 구조도 이어졌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유지되는 선물계약으로, 투자자는 증거금과 레버리지를 활용해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거래한다. 현물 거래는 실제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방식이다.
두 시장의 거래대금이 동시에 늘었다는 점은 단기 시장 참여가 확대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거래대금 증가는 방향성 지표가 아니어서 가격 상승이나 시장 회복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거래대금과 미결제약정을 구분해 봐야 한다. 거래대금은 일정 기간 체결된 계약 규모를 뜻하고,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종료되지 않은 계약 규모를 가리킨다. 거래대금이 하루 크게 늘어도 남아 있는 포지션이 함께 늘었는지는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중앙화거래소 중심의 구조는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과도 대비된다. 본지는 앞서 퍼페추얼 탈중앙화거래소와 중앙화거래소의 거래량 비율이 1년 만에 2.5%에서 7.8%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체 규모에서는 여전히 중앙화거래소 파생상품 거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간 거래대금은 가격 변동성, 청산, 단기 포지션 조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번 집계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 가격과 투자 심리에 미칠 영향은 미결제약정, 청산 규모, 월간 거래량 흐름을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