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흐름은 규제 법안보다 미국 재무부의 단기 부채 조달 확대와 달러 약세 전망이 더 큰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정 부담이 실질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8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매튜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비트코인 움직임이 클래리티법 때문이 아니라 재무부의 부채 조달 방식과 재정 지배 우려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시겔 책임자는 미국 재무부 자문위원회가 시장성 국채 가운데 단기 국채 비중을 15~20%로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비중은 23%이며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가 부채를 단기로 더 많이 조달할수록 고금리 유지 비용이 재정수지에 즉시 부담으로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부담을 흡수할 대상이 달러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시겔 책임자는 "지난 15년 동안 비트코인이 보여준 유일하게 지속된 상관관계는 달러와의 음의 상관관계"라며 실질금리는 낮아지고 달러는 구조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겔 책임자는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폭발하는 재정적자보다 약한 달러와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편이 더 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로 그 지점에서 비트코인이 빛난다"며 비트코인이 달러 약세 흐름을 헤지할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대해서는 4년 주기를 감안할 때 조정이 이미 상당히 막바지에 가까웠다고 진단했다. 평균 약세장은 약 12개월인데 현재 조정 국면은 10개월째이며, 평균 매입단가와 파생상품 시장 신호 등 여러 지표를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겔 책임자는 항복 신호 지표 12개가 지난 3개월 동안 모두 비트코인에 긍정 신호를 냈고 현재도 12개 중 8개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며 "눌린 용수철 같았고,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기 상승에 대해서는 숏커버링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숏 청산 규모가 3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실제 자금 유입이 시작되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 전망도 유지했다. 시겔 책임자는 어떤 자산도 일직선으로 오르지는 않는다면서도 비트코인이 내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장기적으로는 주기가 평소처럼 이어질 경우 2029년 50만 달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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