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GOOGL)의 구글 검색 AI 오버뷰 월간 활성 이용자가 25억명을 넘었다. AI 모드와 제미나이 앱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지만, 2026년 설비투자 부담은 2050억 달러(약 284조3000억원)까지 커졌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는 5월 19일 구글 I/O 2026 기조연설에서 검색의 AI 오버뷰 월간 활성 이용자가 25억명을 넘었고 AI 모드는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미나이(Gemini) 앱 월간 활성 이용자도 2025년 I/O 당시 4억명에서 2026년 5월 9억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7월 22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미나이 앱 월간 활성 이용자가 9억50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198억 달러(약 167조1210억원)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8억 달러(약 34조5960억원)로 82% 증가했다. 검색과 앱의 소비자 접점, 클라우드의 기업 수요가 동시에 AI 전략의 축으로 놓인 셈이다.
AI 오버뷰는 구글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 질문에 대한 요약 답변을 먼저 보여주는 기능이다. AI 모드는 검색창을 대화형 질의응답에 가깝게 바꾼 기능이고, 제미나이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과 앱 브랜드다.
이번 수치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알파벳이 AI를 별도 실험 서비스에만 두지 않고 기존 검색과 앱 사용 흐름에 넣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은 이미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가진 서비스인 만큼, 기능 배포가 곧바로 수억 명 단위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차이는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사업 전반에서 가능한 일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를 검색 보조 기능이 아니라 광고, 클라우드, 생산성 도구 전반에 연결되는 기반 기술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용자 수 확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뜻하지는 않는다. 생성형 AI 검색은 답변 생성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량이 크고, 데이터센터와 서버, 반도체 투자 부담을 동반한다.
알파벳은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1950억~2050억 달러(약 270조4000억~284조3000억원)로 높였다. 검색과 제미나이 이용자가 늘수록 서비스 운영비와 인프라 투자 회수 속도가 함께 평가 대상이 된다.
2분기 실적 보도에서는 매출과 클라우드 성장세가 강했지만 자본지출 상향과 자유현금흐름 악화가 함께 부각됐다. 매출 성장과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반응도 이 지점에서 갈린다. 구글의 배포력과 클라우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AI 이용자 증가가 광고 단가와 클라우드 계약으로 얼마나 전환될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 사안은 빅테크 AI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흐름으로 이어진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금융이 장부 밖 부채 논의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의 투자 확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장비, 전력·냉각 설비,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와 맞물린다. AI 서비스 확산이 이용자 지표만이 아니라 자본 지출 경쟁으로 읽히는 배경이다.
알파벳의 AI 전략은 두 숫자로 압축된다. 하나는 AI 오버뷰 25억명이라는 이용자 규모이고, 다른 하나는 2000억 달러 안팎으로 커진 설비투자다.
이후 확인할 지점은 이용자 기반이 검색 광고와 클라우드 매출로 얼마나 전환되는지다. 알파벳은 다음 실적 발표에서 AI 기능 확산과 투자 부담이 실적에 반영되는 정도를 다시 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