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026년 3분기 저점 대비 약 50% 오르며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도 평균 손익분기점을 회복하며 8개월 만에 미실현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
비트코인은 3분기 저점인 약 5만7800달러에서 8만7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AMBCrypto는 2017년 3분기 상승률이 약 80%였다는 점을 들어 올해 3분기 수익률이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3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종 수익률은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되며, 현재 순위와 상승률은 기준 시점과 가격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평균 추정 매입단가는 약 8만2000달러로 제시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을 웃돌면서 해당 투자자 집단은 약 30억달러(약 4조1280억원)의 미실현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
미실현 수익은 자산을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평가이익이다. 따라서 평균 투자자가 수익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와 투자자별 실제 수익률이 모두 같다는 뜻은 구분해야 한다.
여름 하락장 당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미실현 손실은 최대 220억달러(약 30조272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수치는 Bianco Research와 Bloomberg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ETF 자금 흐름도 개선됐다. 9월 21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9억9900만달러(약 1조3746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는 집계가 나왔으며, 블랙록의 IBIT에는 3억8140만달러(약 5248억원), ARKB에는 2억8910만달러(약 3979억원), 피델리티의 FBTC에는 2억3880만달러(약 3286억원)가 들어왔다.
다만 같은 날 순유입액은 자료에 따라 9억9800만달러(약 1조3732억원)로도 제시됐다. 두 수치 사이에 100만달러 차이가 있어 하루 순유입액은 최종 집계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 하락하는 동안에도 미국 현물 ETF는 550억달러(약 75조6800억원) 이상의 누적 순유입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연동된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구조다. 순유입은 해당 거래일에 ETF로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으로, 하루 단위 수급과 장기 투자 흐름을 같은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
9월 중순에는 대규모 ETF 순유출이 발생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유입과 유출이 엇갈렸다. 최근 ETF 자금 유출과 비트코인 가격대 이탈이 함께 나타났던 사례도 있어 하루 순유입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커뮤니티에서는 9월 21일 순유입을 10억달러에 가까운 수요 신호로 평가하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이는 SNS 이용자들의 반응으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의미하는 공식 분석은 아니다.
반대편에서는 특정 거래일의 자금 흐름만으로 장기 추세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ETF 순유입이 이어지더라도 이후 환매가 늘거나 거시경제 변수와 변동성이 확대되면 투자자의 평균 손익 상태가 다시 달라질 수 있다.
3분기 수익률을 과거 기록과 비교할 때는 집계 기간을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 이더리움의 2026년 3분기 수익률도 분기 마감 전 중간 집계로 다뤄졌다는 점처럼, 현재 수치는 완료된 분기 성과가 아니라 진행 중인 기록이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 가격과 ETF 투자자의 평균 평가손익이 함께 회복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평균 추정 매입단가와 시장가격을 비교한 결과인 만큼, 투자자별 실제 매입 시점과 수익률은 다를 수 있다.
최종적으로 확인할 지점은 9월 30일 종가를 반영한 3분기 수익률과 ETF 순유입의 지속 여부다. 두 지표 모두 최종 집계가 끝나기 전까지는 잠정 수치로 남는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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