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이 가상자산 대출의 새 담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치 렌딩은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시장에 조만간 진입할 계획이다. 분산형 토큰화 주식 가치는 약 1년 새 6억3000만달러에서 31억5000만달러(약 4조3344억원)로 늘었다.
힘안슈 사하이(Himanshu Sahay) 아치 렌딩 공동창업자·최고매출책임자는 22일 공개된 코인텔레그래프 팟캐스트에서 토큰화 주식 대출 시장에 “상당히 이른 시일 안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큰화 주식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담보로 대출하는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사하이는 슈퍼스테이트(Superstate), 로빈후드($HOOD),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등이 발행한 토큰화 주식을 언급했다. 사하이는 22일 공개된 코인텔레그래프 팟캐스트에서 앞으로 여러 대출업체가 해당 자산을 활용한 신용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치 렌딩의 기존 대출은 여전히 가상자산 중심이다. 사하이는 비트코인(BTC)이 전체 대출 잔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미국 차입자를 중심으로 리플(XRP)을 담보로 활용하려는 관심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아치 렌딩은 최근 가상자산 외 자산으로 담보 범위를 넓혔다. 팍소스 골드와 테더 골드를 담보로 한 대출을 출시했으며, 토큰화된 금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담보 자산을 확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토큰화 주식은 주식이나 ETF의 경제적 가치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한 자산이다. 대출업체는 해당 토큰의 가격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담보 인정 여부, 할인율, 대출 한도, 청산 조건을 정하게 된다.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활용하는 상품은 이미 등장했다. 온도파이낸스는 지난 2월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프로토콜 모포(Morpho)와 연동해 토큰화한 SPDR S&P500 ETF와 인베스코 QQQ ETF를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시장을 열었다. 온도파이낸스의 토큰화 주식 시장도 대출과 레버리지 거래에 활용될 수 있다.
이 구조에서는 토큰화된 ETF를 보유한 이용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 규모는 토큰 가격의 변동성이나 거래량, 시장의 유동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크라켄은 7월부터 10개 xStocks를 선물·마진 거래의 담보로 인정했다. 적용 자산별로 10~30%의 담보 할인율과 한도가 부과된다. 크라켄은 미국 외 일부 적격 이용자가 토큰화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레버리지 포지션의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COIN)의 B20 주식 토큰은 8월 Base에서 출시됐다. 해당 상품에는 탈중앙화금융(DeFi) 대출과 차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가 적용됐다.
토큰화 주식의 활용처는 보유와 거래에서 대출·레버리지 거래로 넓어지고 있다. 다만 각각의 상품은 발행 구조와 이용자 자격, 거래 가능한 지역, 담보 평가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조건을 적용한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RWA.xyz 자료에서 분산형 토큰화 주식 가치는 약 1년 전 6억3000만달러에서 31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인정하는 대출·거래 상품도 잇따라 등장했다.
이러한 상품에서 담보 가치는 가격 정보의 정확성과 거래 가능한 시장의 유동성에 영향을 받는다. 가격 산정이 지연되거나 거래량이 부족하면 담보 할인율이 높아지거나 대출 한도가 낮아질 수 있다.
아치 렌딩은 기존 대출 잔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팍소스 골드와 테더 골드로 담보 자산을 확대했다. 토큰화 주식 대출 시장에 진입하면 가상자산과 토큰화 실물자산을 함께 취급하는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2일 보도에서 아치 렌딩이 지원할 토큰화 주식의 종류와 담보 할인율, 대출 한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전하지 않았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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